광식이는 10년 동안 한 여자만,
광태는 1년 동안 열 여자랑……
이런 코멘트로 시작하는 영화. 유치한 코미디 영화인 줄로만 알았는데 꽤 감동적이었다. 이야기 저변에 깔려있는 본 줄거리가 매우 깊이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진심으로 한 여자를 사랑하면서도 용기가 없어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광식이, 아무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으면서 본능부터 앞서 많은 여자와 놀아나는 광태. 완전히 반대인 이 둘의 공통점은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라는 말을 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극과 극은 통한다 했던가?
극 중 김주혁과 봉태규의 연기는 압권이다. 주로 느끼한 신사역을 맡았던 김주혁이 이 영화에서 보여준 망가지는 연기는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그 잘생긴 얼굴이 멍청해 보일 정도. 연기라면 봉태규도 만만치 않았는데 정말 까불거리며 날뛰는 연기를 멋지게 소화해내어 보는 내내 귀여워 미치는 줄 알았다. 이요원은 여전히 참한 매력을 풀풀 풍겼고, 김아중은 보면 볼수록 매력있는 배우인 것 같다. 얼굴이 사천왕처럼 생겼다는 것만 빼면;;;;;;
마음뿐인 사랑도, 행동뿐인 사랑도 사랑이라 하기에 약간은 부족하다. 그렇듯 약간은 모자란 사랑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광식이, 광태들에게 크게 공감이 가는 영화다.
씨발, 앞으론 오빠랑 같이 보자!!
(나도 영화 거의 다 혼자봐)
씨발, 앞으론 오빠랑 같이 보자!!
(나도 영화 거의 다 혼자봐)
씨발, 앞으론 오빠랑 같이 보자!!
(나도 영화 거의 다 혼자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