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끝

까먹고 있었는데 오늘이 12월 31일이다.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해피뉴이어 같은 문자와 리더기가 읽어들인 송구영신 류의 포스팅을 보고 깨달았다. 이런……

사실 지금 너무 우울하다. 크리스마스, 생일, 새해 등 모두가 웃고 즐기는 날들은 내게 늘 우울했는데 올해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날은 내게 정말 특별하다.

세상에 특별할 것이 무엇 있겠냐며 깨달았다 하지마는 정작 몸에 스며들지는 못했나보다. 나는 아직도 별 것 아닌 일에 웃고 울고 분노하고 잠 못들고 지친다. 몇 해를 더 넘겨야 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