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억원?

“2005년예산 124兆로 조정”…한나라

[파이낸셜뉴스 2004-11-23 02:30]

한나라당은 22일 정부가 편성·제출한 일반회계기준 내년 예산안 131조5000억원에 대해 “오는 2006년과 2007년의 지방선거 및 대선을 겨냥해 경기를 양하겠다는 정치논리”라며 “세입·세출에서 각각 7조5000억원씩을 삭감, 올해보다 5.4% 증가하는 수준의 124조원 규모로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예산결산위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2005년 예산심의방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히고 “일시적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할 경우 모든 부담이 국민에게 전가되므로 균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우선 세입부문에서 국채발행분 6조8000억원을 삭감하고 서민부담 경감 차원에서 액화석유가스(LPG)특별소비세 폐지(3000여억원), 소득세 감면(4000여억원) 등의 감세를 통해 모두 7조5716억원을 삭감키로 했다.

세출부문의 경우 정부의 경상경비를 2004년 수준으로 동결한 후 10%를 절감해 1조2000억원을 줄이는 것을 비롯해 선택적 복지제도 예산 7101억원, 혁신과제추진 230억원, 남북협력기금 추가분 2000억원 등 예산편성과정에서 의혹이 있는 예산 1조3000억원을 선정, 삭감키로 했다.

또 공적자금 상환전출금 2조3000억원과 기타 불요불급한 예산 2조억원도 예산에서 제외키로 했다.

특히 ▲신행정수도건설기획단 122억원 ▲한국투자공사출자(재경부) 100억원 ▲굴포천사업 800억원 ▲새만금 사업 1500억원 ▲민자유치사업(건교부) 1600억원 등 24개 사업을 불요불급한 예산으로 삭감키로 해 심의과정에서 여야간 충돌이 예상된다.

/ libero@fnnews.com 김영래기자

2조억원? 설마 2,000,100,000,00원이라는 뜻? 억만장자에서 ‘억만’은 그 자체로는 잘못된 숫자 표현이지만, 돈이 많음을 강조하기 위한 한국식 표현이므로 괜찮다. 그러나 정확한 숫자를 제시해야 하는 경제기사에서 2조억원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잘못되었다.

문득, 아침에 MBC 뉴스 자막을 보다가 ‘…2조억원…’ 이라는 기사를 보고 생각나서 써 봤다. 우리나라 기자들 이제 우리말 자질 검증을 받을 때가 왔다(혹은 타자 자격 검증이 필요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