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새해에는 새해 첫 아기 소식! 근데 그 시기에 어느 병원에서 첫 아기가 태어날지 어떻게 알고 저런 기사가 뜨는 걸까? 설마 전국 모든 산부인과에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1/1,000초 단위로 끊어서 0시 0분에 가장 근접한 아기를 선정하는 건 아닐 거고 그냥 좀 유명하다는 서울의 산부인과 몇 개에 대기하고 있다가 0시 0분 언저리에 태어난 아기를 선정했을 것 같다. 자기 병원에서 뽑아달라고 모종의 거래가 오갔을 것 같기도 하지만 기분 탓이겠지.
근데 올해는 찾아보니 기사마다 2015년 첫둥이라고 주장하는 아기가 다르다. 심지어 같은 언론사인데 하나는 강남의 차병원, 하나는 종로의 제일병원에서 태어난 아기를 첫둥이로 선정했다. 기사 입력 시각을 보니 0시 0분인데, 미리 기사 다 써 놓고 엔터키만 눌러서 송고하는 모양이다. 다른 기사를 보니 지금은 강남 차병원 쪽으로 여론이 몰리는 것 같다.
좀 더 찾아보니 이런 기사가 은근히 병원 홍보에 도움이 되는 모양이어서 과거에는 꽤 과열되기도 했고 병원에서 첫둥이에게 혜택을 주기도 하고 했던 모양이다(기사 참조). 심지어 2007년에는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를 첫둥이로 선정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지금은 자연분만일 때만 첫둥이로 인정한다고 한다. 아이고 의미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