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단풍나’뭇’과라니?

신문을 보다가 “…단풍나뭇과인 고로쇠…” 라는 글을 봤다. 지난 번에 ‘장맛비
, ‘하굣길’에서 한 번 놀란 바 있지만, 이제는 무슨무슨 과 할 때도 ‘과’가 ‘꽈’로 발음되니 그 앞에 사이시옷을 붙이게 된 모양이다. 설마 다른 과도 ‘고양잇과’, ‘갯과’ 이렇게 쓸까 싶어서 찾아보니까 실제로 그렇다. 다만 이게 과거의 ‘꼭짓점’과 마찬가지로 국어사전과 백과사전의 표기가 다르다. 대부분의 백과사전은 아직 사이시옷을 차용하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이시옷이 필요도 없을 뿐더러 일본어의 ‘~っ’를 흉내낸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발음을 고려한 처사라면 심지어 ‘갯과’는 ‘개꽈’로 발음되기 때문에 ‘객과’라고 써야 옳지 않은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문헌마다 서로 다른 표기를 계속 쓰는 것도 아무튼 혼란스럽다. 이 나라의 국어 정책은 왜 아직도 이 모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