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역시 외식이죠. 양산 중부동에 있는 <은화수식당>이라는 곳을 가 보았습니다. 늘 그렇듯이 저기가 맛있다더라! 해서 찾아간 것은 아니고 그냥 지나가다가 여기가 괜찮겠네? 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부산 쪽에서 시작한 체인점인 것 같습니다. 전국에 지점이 몇 개 있네요.
식당 내부 모습입니다. 역시 철저히 초상권을 지켜주는 <나는파워블로거지. 거지는 아니고.> 블로그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자리가 없을 뻔 했는데요. 내부 장식은 알록달록 괜찮은 편입니다. 분위기 괜찮죠.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일부러 이런 인테리어로 한 것은 아닌 것 같고 원래 이런 아늑한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직원들은 그래도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신경을 좀 썼네요. 머리에 루돌프 장식도 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 납니다.
메뉴판도 저렇게 예쁜 액자에 고이 넣어두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주 메뉴는 카레입니다. 베이스가 되는 카레를 시키고 그 위에 원하는 토핑을 얹어주는 방식인데 부산 중앙동에 있는 <겐짱 카레>에서 아이디어를 따왔지 않나 생각합니다(겐짱 카레도 짱 맛있습니다).
우리는 돈까스와 기본카레, 고로케 토핑은 따로 접시에 담아달라고 했고, 나중에 소시지 토핑도 시켰습니다.
스프가 먼저 나왔습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정말 바닥에 얇게 깔려만 있습니다. 식사 전에 입맛을 돋우는 용도로 아주 제격입니다(양이 너무 적어서 배가 더 고파짐…)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튀김옷이 바삭하게 입혀져 있지만 기본적으로 분식집 돈까스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안에 고기도 두툼하게 들어가 있고 맛있습니다.
카레도 나왔습니다. 기본 카레인데 구운 마늘이 올려져 있네요. 밥 양에 비해서 카레는 넉넉한 편이라 좋습니다. 가격도 좋고 맛도 있습니다. <겐짱 카레>처럼 확 끌리는 그런 맛은 아닙니다. 대단히 무난한 맛입니다.
고로케도 따로 담아 나왔습니다. 이것도 맛있습니다. 크기는 약간 작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겐짱 카레>에 나오는 고로케가 크기나 맛이나 더 나은 것 같네요. (자꾸 비교하는 내용을 써서 죄송합니다;;)
분식집이나 김밥집 가면 늘 나오는 “맛있는 맛” 국입니다. 말 그대로 “맛있는 맛”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국 말고 다른 국 아무거라도 나오면 좋겠습니다. 시레기국이라든지 미역국이라든지 된장국이라든지…… 이런 국은 솔직히 너무 성의 없어 보이죠.
그래도 맛있어서 다 먹었습니다. 양은 많이 부족하고 가격은 많이 저렴하네요.
좋은 점 :
분위기가 좋다.
가격이 저렴하다(메뉴 저렇게 시키고도 13,000원이던가).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다.
맛이 괜찮다.
아쉬운 점 :
양이 적다.
가게가 좁다.
자꾸 비교해서 뭐하지만….. <겐짱 카레>가 두 배 쯤 나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