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치사한’ 야구 종주국 미국, WBC서 ‘대망신’

‘치사한’ 야구 종주국 미국, WBC서 ‘대망신’

[OSEN 2006-03-13 10:20]

[OSEN=에인절스타디움(애너하임), 박선양 기자] 한 수 아래로 꼽히던 이웃나라 캐나다에 일격을 당할 때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멕시코 덕분에 간신히 2라운드 티켓을 따더니 결국 한국에 이어 아시아 2위로 올라온 일본에 억지를 부려 세계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WBC 2라운드 1조리그 첫 경기서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미국이 치사한 장면을 연출한 것은 8회초 일본 공격때였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일본은 미국 구원 투수 조 네이선의 컨트롤 난조를 틈타 1사 만루에서 이와무라가 좌익수 플라이를 날렸고 발빠른 3루주자 니시오카가 태그업, 홈을 밟았다. 미국 좌익수 랜디 윈의 송구는 홈플레이트 왼쪽으로 벗어났고 니시오카는 무사히 안착했다.

하지만 상황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미국팀의 벅 마르티네스 감독은 곧바로 구심(밥 데이빗슨)에게 3루주자가 포구 이전에 스타트했다며 어필했고 구심은 2루심(브라이언 나이트)을 불러 확인 작업을 벌였다. 처음에는 세이프를 선언했던 구심은 2루심이 주자의 스타트가 빨랐다고 하자 주자 아웃을 선언, 공수교대가 됐다.

이에 마르티네스 미국 감독은 주먹을 치켜올리며 기뻐했고 왕정치 일본 감독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장내 아나운서는 상황을 곧바로 설명하며 미국의 어필에 따른 아웃이라고 강조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8회말 미국 공격이 끝난 뒤에도 다시 한 번 8회초 상황을 설명하기 바빴다.

미국으로선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지만 일본으로선 ‘도둑질’을 당한 것이었다. TV 중계 방송의 녹화 장면에서는 포구와 스타트가 거의 동시에 이뤄진 것으로 보여 일본으로선 더욱 억울한 일이었다.

미국은 심판의 의심스런(?) 편파 판정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지만 다른 나라 야구인들이나 팬들이 보기에는 억지로 여겨지는 부분이었다. 미국으로선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9회말 터진 끝내기 안타로 4-3의 승리를 거두고도 찜찜하게 됐다.

자만심에 젖어 있는 미국팀으로선 캐나다전 패배에 이어 일본전 ‘어필 승리’까지 2번씩이나 망신을 당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전을 보면서 ‘정밀 야구’를 펼친다는 일본보다도 더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미국야구의 ‘세밀함’ 이 돋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은 지난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4강전 한국과의 경기서도 3루심의 어이없는 오심 덕분에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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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들의 횡포야 하루 이틀 보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일본까지 당했구나. 처음으로 일본이 불쌍하게 여져지는 순간이다.

자, 그런데 이와 비슷한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1. 더럽고 아니꼬우면 너희도 힘을 길러라.
2. 가진놈들의 저런 추잡한 작태를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타도하자!

식의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 쉽게 선택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방법은 1번이다. 학창 시절에 수도 없이 듣지 않았나. 잘 먹고 잘 살려면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심지어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라는 식의 수치스러운 막말까지 들어가면서 말이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능력의 차이라는 것이 있는 법. 이런 식의 해결방법은 뭇 사람들에게 좌절감만을 심어줄 뿐이다. 게다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사회적 성공을 계속할수록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더욱 두터운 벽을 보게 될 터이다. 어디 그 뿐이겠나.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하는 당신은 절치부심하던 과거를 잊고 당신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는데 온 힘을 쏟을 것이며 이런 불공평함의 악순환이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2번의 방법을 통해 문제를 근본부터 해결하는 수 밖에 없다. 결단과 단결이 필요한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물은 고인 채 썩을 것이다. 명심하자. 당신이 전교 1등이 된다고 해도 학교는 바뀌지 않는다.

덧. 포스팅하려고 퇴고중이었는데 오늘 우리나라가 미국 이겨버렸네. 어쨌거나 기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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