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w II – 대런 린 보우즈만

이전에 Saw 1편을 굉장히 재미있게 본 터라, 공포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일부러 찾아 보았다. 역시 이번에도 이 영화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 묘사, 전혀 어색함이 없는 알리바이, 그리고 절대 예측할 수 없는 결말까지. 스릴러 영화가 갖추어야 할 모든 요소를 제대로 갖추었다. 단, 이 영화를 보기 전에 Saw 1편을 보도록 하라. 훨씬 더 몰입하며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5년 후의 내용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영화는 다소 잔인하다. 굳이 이렇게 잔인한 장면을 만들면서까지 이런 영화를 제작했어야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삼류 공포 영화와는 달리 이 영화는 어떤 강력한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한다.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그 무한한 공포감, 그리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추악하고 적나라한 본질. 섬뜩하면서도 가슴 한 켠에 무언가 찌릿찌릿한 느낌이 오는 완벽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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