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할 때부터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다. 그건 오로지 손예진! 손예진이 나온다는 것 때문이었는데 사실 영화의 내용이나 재미 따위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뭐 흔해빠진 시시껄렁한 로맨틱 코미디물 이리라 생각했다.
[#M_ 그런데 그 결과는, | WOW!! |
이야!! 이거 아주 물건이다. 손예진은 기대 이상의 연기력, 귀여움, 깜찍함, 섹시함 등등을 보여주었고 평소에 내게 좀 비호감이던 송일국도 작업남 역할에 딱 어울려서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주변의 조연배우들도 정말 환상의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나는 현영이 그렇게 재밌는 사람인 줄 처음 알았다. 노주현은 말할 것도 없고 밭에서 돈 파내는 박준규도 진짜 재밌다. 참고로 손예진 실제 성격이 이 영화에서 보여준 성격대로라는데 만약 그 소문이 진실이라면 나는 손예진을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 난 저런 솔직한 여자가 좋더라.
이야기 진행도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하는데 예상밖의 희한한 사건이 막 쏟아진다. 보는 내내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결말도 통속적이지 않아 좋다. 딱 제작 의도 그대로 깔끔한 결말을 맺어 놓았다.
딱히 가슴에 와 닿는 감동적인 장면이 없는 것이 흠이라면 흠인데 뭐 아쉬운대로 선수들이 넌지시 내뱉는 느끼한 대사로 가려운 곳을 긁으면 될 것 같다. 비록 그 대사가 자신들 본심에서 우러나온 것은 아닐지라도 말이다(이런 면에서 온갖 감동적인 장면을 막 갖다 붙여놓은 ‘파랑주의보’와 많이 비교되는데 나는 ‘파랑주의보’처럼 감동을 남발하여 영화를 망치느니보다 차라리 이 영화처럼 별 대단한 감동 없이 깔끔하게 각본을 짜는 쪽이 더 낫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어쨌거나 보아서 후회할 영화는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보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일단 가서 보시라! 절대 후회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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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구만;
어렵구만;
어렵구만;
어렵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