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를 위한 italki 소개

영어 회화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방법(영자 신문 읽기, 영어 일기 쓰기, 영단어 외우기, 영어 라디오 듣기, 미드 보기 등등)으로 읽고, 듣고, 쓰는 것 까지는 되는데 말하기에서 딱 막힌다. 이건 혼자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뭔가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겠다고 생각.

제일 먼저 떠오른 건 역시 직접 근처에 있는 어학원에 가서 원어민 선생을 만나는 것. 번화가에 있는 모 유명한 어학원에 전화를 해봤다.

“원어민 선생님이랑 1:1 대화 수업을 하고 싶은데요, 가격이 어느 정도 되나요?”

“시간당 8만 원입니다.”

어휴, 너무 비싸다. 그래서 접었다. 이건 우리 동네(시골) 기준이고 대도시로 가면 조금 더 싸기는 쌀 것.

다음으로 생각해본 것은 전화영어. 예전에 외국에서 좀 살다온 친구가 매일 10분씩 전화영어 하는 것을 봤는데 도움이 되느냐 물었더니 현상유지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그러더라고.


전화영어 시켜주는 사이트는 아주 많다. EBS에서도 하고 민병철에서도 하고 찾아보면 많다. 내가 찾아본 것은 EBS 전화 영어 사이트. 그래도 EBS니까 좀 싸고 믿을 수 있겠지 싶어서.


EBS 가격표는 이런데, 제일 아래쪽에 보이는 주 5회, 10분씩, 6개월 + 8주 추가(=8개월) 요금으로 치면 486,000원이니까 시간당 계산해보니 대략 18,225원이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좀 비싸네.

일단 한 번 시범 수업 및 레벨테스트를 공짜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청해봤다. 지정한 시각에 전화가 왔고 10분간 외국인이랑 어버버 전화통화 했더니 다음날 쯤 한국사람이 전화와서 레벨이 어느 정도고 어떤 수업을 추천한다 뭐뭐 그러더라고.

요건 최대 단점이 한 번에 너무 짧다는 것. 10분 한다 치면 “하이, 하와유, 아임파인 땡큐 앤듀?” + “잇 워즈 나이스 투미츄, 시유어겐” 이런 거 다 빼면 얼마나 남겠나 싶더라.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 전화 안 받으면 땡. 가끔 사정이 생겨서 시간 바꿀 일도 있을 거고 빠져야 하는 날도 있을 건데 그거 다 빼면 단가가 더 올라가겠지. 그래서 패스.

다음은 인터넷 화상 영어 쪽을 좀 알아봤다.


이거 알아보던 당시에 김흥국이랑 조세호가 막 광고해서 잠시 해봤던 엔구. 내가 수업 들었을 때랑 가격이나 방식이 좀 바뀌었는데, 2016년 가을 기준으로 시간당 가격이 한 5천 원 정도 했다. 무지하게 싼 것이 장점(지금은 모르겠다).

1회 수업은 25분이 기준이(었)고 한 달 정액제로 끊어서 필요한 시각에 원하는 선생님을 예약하면 그 시각에 그 선생님이 Skype로 전화주는 방식. 매번 선생님 바꿔가면서 예약하는 재미가 있었다.

최대 단점은 필리핀 출신 선생님의 비중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 지금은 모르겠는데 당시만 해도 거의 90% 이상이 필리핀 출신 선생님이었다. 필리핀도 영어가 공용어인 국가는 맞지만 수업을 좀 듣다보니 하루종일 영어로 생활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보니 여러 면에서 부족함이 많이 느껴졌다.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어버버 하기도 하는 것도 많이 봤고 표현도 단조롭고…….

그 다음으로 많은 동유럽 출신 선생님들은 발음은 좀 나은데 진짜 원어민처럼 자연스러운 영어는 역시 부족.

가뭄에 콩 나듯이 미국, 영국, 호주 등 평소에도 만날 영어 쓰는 선생님들도 있는데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인기 강사들을 미리 선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며칠 뒤의 수업을 미리 예약하려면 그 사이에 끼인 수강권은 다 날려야 하는 시스템이었는데 그러면 또 실제 단가는 확 올라가지.

그래도 남들이 잘 안하는 시간대 선택해서 몇 명 해본 바로는 확실히 만날 영어만 쓰는 사람하고 대화하는 게 더 도움은 되더라. 근데 그 사람들 인기 강사이다 보니 좀 거만한 사람도 많았음.


요즘은 그래서 아예 영미권 선생님을 선택하고 싶으면 돈을 더 줘서 프리미엄 수강권을 사야 하게끔 바뀌었더라고.

그리고 전체적으로 선생님들이 프로 느낌은 아니었다. 그냥 다들 부업으로 하는 느낌. 인터넷 상태가 아주 안 좋은 선생님들도 있었고 집에서 수업하는데 선생님네 애가 옆에 와서 방해하는 경우도(…)

아무튼 그러한 문제로 이것도 좀 해보다가 패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외국인(원어민 아니더라도)들과 영어로 자주 수다 떨고 싶으면 아주 좋은 옵션이다.


그러면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서비스는 무엇이냐? 바로 <italki>라는 서비스. 평소에 듣던 영어 수업 팟 캐스트“들”에서 하도 광고 때려서 알게 되었다.


아이토키 첫화면……. 이지만 이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여러분이 보시게 될 화면은,


이 화면. 추천인 링크 타고 들어가면 들어간 사람도 10달러 받고, 추천받은 사람도 10달러 받는 윈윈 시스템(당장은 안 주고 100달러 이상인가 결제해야 줌). 참고로 저는 <italki> 측으로부터 이 글 써주는 대가로 십 원짜리 한 장 받은 바가 없습니다(다른 추천인 타고 들어가서 10달러는 받았습니다. ㅎㅎㅎㅎ).

아이토키는 그냥 강사와 학생을 연결만 해주는 서비스이다. 원하는 강사를 선택하고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고 그 강사가 올린 수업료를 지불하면 그 강사가 약속한 시각에 영상통화를 거는 시스템.


계정 만드는 화면. 페북 계정으로도 로그인 가능함.


그리하여 계정을 만들고 나면, 강사부터 찾아봅시다. 강사 찾기 화면에서 “영어”를 배우겠다고 설정하고,


원하는 시간대도 설정. 전부 학생이 있는 지역의 시간으로 자동 변환되니 선생이 어디 사는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영어를 가르치더라도 국적은 다양할 수 있겠지. 출신지는 미국 사람으로 찍어보겠음.


원하는 가격대가 있으면 설정해 준다. 그런데 보통은 수업의 질이 요금에 비례하기 때문에 너무 싼 수업만 찾는 것은 비추.


어린이, 초심자 등 선생님이 자기가 가르칠 수 있다고 선택한 옵션들을 고를 수도 있다.


그리고 국적이 미국이고 가르치는 언어가 영어라고 해도 원어민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예를 들어 원래 한국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간 사람도 있으니깐) 원어민 옵션도 선택.

참고로 아래에 보이는 전문강사와 커뮤니티 튜터의 차이는,


위와 같은데, 각설하고 전문강사로 이름을 올리려면 네이티브이거나 그에 준하는 언어 실력이 있어야 하고 TESOL 같이 외국인에게 언어를 가르치기 위한 전문과정을 이수한 사람이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그런데 수업을 좀 들어보니 전문 강사라고 다 수업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아마 방금 저 자격증 딴 사람일 듯) 커뮤니티 튜터라고 다 수업을 못하는 것도 아니더라고. 가격도 전문강사라고 다 비싼 것도 아니고 커뮤니티 튜터라고 다 싼 것도 아니고 그렇더라고.

그래도 어느정도는 검증된 선생님이라는 점에서 전문강사를 추천.

아, 그리고 여담으로 여기서 선생님 하려면 집 인터넷 속도가 어느 정도 이상 되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서 만난 선생님들은 다 인터넷 상태가 쾌적했다.


아무튼 이차저차하면 그 조건에 맞는 선생님들이 쭉 나온다. 저 중에 마음에 드는 선생님을 찍고 시간대가 맞으면 수업을 신청하면 된다.


참고로 내 경험으로 선생님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완료한 강의의 개수이다. 위 세 사람 중에 가운데 선생님은 4,564개의 강의를 이미 완료한 사람인데 위, 아래 사람하고 엄청난 차이가 난다.


참고로 위 세 사람은 내가 추천하는 프로강사들이고 실제로 지금 저 선생님들한테 수업을 듣고 있다.


우선 2천 시간 넘게 강의한 프로 Gary Richards 선생님. 영국 출신인데 지금 중국 살고 계셔서 한국에서 스케쥴 맞추기도 아주 좋다.


소개 동영상도 있는데 보면 알겠지만 아예 집에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작정하고 수업하시는 그런 분. 이것도 좋은 선생님 고르는 팁인데 소개 동영상을 성의 “있이” 만들어 놓은 선생님들은 믿어도 된다. 그런 분들은 취미로 이걸 하는게 아니라 아예 본업으로 언어를 가르치는 분들이기 때문에 훨씬 더 성의도 있고 약속도 잘 지키고 제대로 가르쳐 주신다.

가끔 소개 동영상도 얄구지 어디 카페 같은 데서 찍어놓고 수업한다고 들어가 보면 친구 집에서 핸드폰 켜놓고 영상통화 거는 성의 없는 선생들도 있는데 수업의 질이 확 떨어진다.


좀 더 밑에 내려가면 나오는 강의 평가. 평점은 믿을 게 못 된다. 나도 수업 개떡같이 한 선생한테도 별 4개는 줬다. 왜냐하면 피드백이 실명으로 남기 때문에 괜히 사람 심리가 그렇더라고. 수업 빵꾸를 내거나 진짜 말도 안되는 짓을 하지 않고서는 어지간하면 좋은 점수를 주게 되더라.

제일 중요한 건 아까도 말했지만 얼마나 수업을 많이 해봤는가(+ 집에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수업하는가). 그리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건 선생님이 약속을 잘 지키는가. 약속 잡아놨는데 선생님 안 나타나면 진짜 짜증난다. 물론 그럴 경우에 선생님이 안 나타났다고 클릭하면 자동으로 수업료는 환불되지만 시간도 돈이니까 말이죠.

아무튼 이 Gary 선생님은 가격도 적당하고, 시간 맞추기도 좋고, 수업도 예정보다 좀 더 많이 해주시고, 경험도 많고, 스튜디오도 차리셨고, 수업교재도 성실하게 준비해 오셔서 아주 강추다. 심지어 한국에서 무슨 일 일어나는지도 관심 되게 많아서 그거 가지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다음으로 추천하는 선생님은 미국 사시는 Kate 선생님. 아쉽게도 지금은 새로운 학생을 모집하지 않고 있다고 저기 써있다. 이 분은 나이는 어린데 경험치는 위의 Gary 선생님보다 더 짱이다. 4,600시간을 넘겼음.

이 분은 가격이 더 저렴한데 수업의 질은 절대 저렴하지 않다. 나는 그냥 비공식 수업만 들어서 따로 교재가 있고 하지는 않지만 1시간 내내 이런저런 주제로 이야기도 하고 수업 전에 볼거리나 읽을거리 하나 던져주고 그걸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선생님도 한국 체류경험이 있으셔서 이야깃거리도 아주 많다.


다음으로 엄청나게 비싸지만 프로 중의 프로 Anthony 선생님. 이 분 소개 동영상을 보면 이 사람은 더 엄청나다. 따로 오프라인에서도 영어 수업을 한다고 하고 역시 집에다가 스튜디오 차려놓고 수업도 진짜 저렇게 거의 정장 입고 나와서 수업해 주신다.

이 선생님의 최대 장점은 학생 하나하나 따로 맞춤형 수업을 해주신다는 것. 그리고 그냥 대화만 하다가 끝나는 게 아니라 영어를 잘 할수 있게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한다는 점. 또한 아주 다양한 수업 방법을 시도하는 것도 장점이고, 영어 수업과는 별개로 여러 방면에 도움을 많이 주신다.

대신 너무 어려운 숙제를 많이 내준다. 저번에는 15분짜리 연설문 하나를 통째로 외워오라고 해서 식겁했다. PPT 만들어오라는 숙제가 나올 때도 있고…… 게다가 비싸기도 하고 해서 항상 그만 들어야지 하면서도 어쨌든 도움은 많이 되기 때문에 끊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편안하고 부담 없는 수업을 원한다면 비추. 각오하고 들어야 된다.

아주 인기 강사라서 얼마 전까지는 수업 신청하려면 두어 달 뒤를 뒤져봐야 겨우 맞는 시간이 나오고 했는데 얼마 전에 수업 시간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지금은 빈자리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누가 됐든 선생님을 한 분 정했다면 아이토키 크레딧을 구입해야 한다. 아쉽게도 공짜 맛보기 수업은 없다(아주 싼 맛보기 수업은 있다).


예전에는 자체 화폐단위(ITC)를 썼는데 아무래도 헷갈리다 보니 얼마 전에 달러 단위로 바뀌었다. 보통은 100달러 정도 충전을 하는데 페이팔 기준으로 수수료가 3.84% 든다. 그런데 많이 충전할 수록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최대 충전 금액은 1천 달러인데 그렇게 해도 수수료가 3.35% 별 차이가 없으므로 그냥 필요한 만큼만 충전하는 게 낫다. 저기 수수료가 좀 싼 Skrill이라는 서비스도 보이는데 어차피 거기에 충전할 때 1% 정도인가 수수료가 든다고 들었다. 그러니까 그냥 자기가 갖고 있는 걸로 하면 될 듯.


충전하고 나면 수업을 신청해 보자. 패키지로 구입하면 할인해 주는(많게는 20%까지도 해주더라) 선생님이 많기 때문에 나는 주로 패키지로 산다. 패키지는 대신에 유효기간이 있는데 6개월 정도 되는 것 같더라.


패키지로 하더라도 일단 사고나서 수업 시간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 하나는 지정해 줘야 크레딧을 지불할 수 있다. 일단은 하나만 정해도 된다.


전부 신청자 로컬 시각으로 표시된다. 내 수업, 남의 수업 다 빼고 초록색으로 칠한 곳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그러고 어떤 서비스로 수업할지 선택한다. Skype도 되고 Hangout도 되고 저기 꼭 없어도 선생님이랑 협의하면 아무거나 다 된다.

저렇게 신청하고 나서 선생님이 48시간 이내에 OK 하면 수업 등록이 된다.


그러고 자기 수업 스케쥴도 이렇게 볼 수 있다.

참고로 아까 공짜 수업은 없지만 아주 싼 시범수업은 있다고 했는데,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30분짜리 맛보기 수업인데 1달러. 대신 이걸 남용하는 걸 막기 위해서 맛보기 수업은 딱 3개까지만 들을 수 있는데 이건 좀 불만이다. 새로운 선생님 수업을 한 번 들어보고 싶은데 이미 맛보기를 다 써서 그게 불가능하다. 선생님한테 따로 메시지를 보내서 이야기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어차피 아이토키는 둘 사이를 연결만 해주는 거라…….

그러고 나면 정해진 시각에 미리 정한 수단으로 연락이 오고 그러면 수업하면 된다.

내가 그렇게 반 년 정도 수업을 계속 하고 있는데 지금 드는 생각은, 왜 진작 안했나 하는 것. 처음 시작할 때 괜히 새로 시작하는 게 떨리고 긴장돼서 차일피일 미뤘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니었고 두려운 것도 아니었다. 저 사람들 다 돈 받고 수업해주는 거라서 내가 영어를 잘하든 못하든 다 그에 맞게 수업해 준다.

그리고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기 좀 그렇지만 확실히 실력이 엄청나게 늘었다. 영어로 대화하는 것도 전혀 두렵지 않고, 제대로 된 선생님들한테 배우니 문법이나 표현 같은 것도 그 때 그 때 교정받아서 아주 좋다.

덧붙여서 아까 말했듯이 원어민 강사랑 따로 카페에서 만나서 1:1로 대화하는 것에 비해서 가격도 엄청나게 싸다. 아! 이 좋은 것을 왜 이제 알았나!

아, 맞다. 내가 계속 영어 이야기만 했지만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다른 언어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다 계시니 입맛대로 선택하면 됨.

결론 : 아이토키 회원가입 신청은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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