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소봄에서 산 “눈의 꽃” 원두. 맛있게 잘 먹었지만 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1. 우유에 섞어 먹는데 우유를 너무 많이 넣어서 밍밍하게 느껴졌다.
2. 추출할 때 너무 곱게 갈아서 적절하게 추출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침에 다시 도전(사실 지난 번에 동영상으로 에스프레소 내리는 모습을 남기려다가 대참사가 벌어지기도 했고 – (참조 <소소봄 눈의 꽃>) – 해서 다시 내리고 동영상으로 남기기로……
오늘도 어제처럼 우유를 먼저 넣고 그 위에 에스프레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내렸다. 이런 음료를 “라떼 마끼야또”라고 부른다는데 카페라떼는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를 추가하는 반면, 이 방법은 우유 위에 에스프레소를 추가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사실 오늘 내린 건 약간 다르긴 한데….. 일단은 거품이 별로 없고 에스프레소를 더 적게 내렸어야 했다. 중간에 쭉쭉 잘 나와서 나도 모르게 막 계속 뽑아버림;;;
어쨌든 내리는 모습을 감상합시다. 원두를 갈고 어쩌고 하는 건 위의 파란색 링크와 동일. 다만 오늘은 -3 단계로 좀 굵게 갈았다.
내리면서 점점 불안해졌는데 커피를 너무 많이 내려서 뭔가 우유랑 1:1이 된 것 같은 느낌….. 저거 더블샷인데…..(까먹고 있었음) 엄청 쓰겠지…..
하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참고로 스타벅스에 가서 숨겨진 메뉴(메뉴판에는 없는데 달라고 하면 엄청 좋아하면서 줌)인 “리스트레토 비안코”를 달라고 하면 커피 바탕에 하얀 점이 찍힌 음료를 준다. 그건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를 추가했다는 뜻인듯. 단, 바리스타마다 제대로 내려 주는 사람이 있고 잘 못하는 사람도 있어서 맛은 복불복이라고. 물금점은 그냥 그렇다고 들었다.
옆에서 본 모습. 마치 칵테일처럼 층이 진 모습.
그럼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먹다가 중간에 찍은 모습.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마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
첫 맛은 으악 쓰다!! 망했다!! 커피를 너무 많이 넣었어! 하는 느낌. 잠이 확 깨는 바로 그 맛!
어? 근데 마실수록 맛이 변함. 중간에는 약간 새콤해지면서 어제 에스프레소 그대로 마신 시원하고 새콤한 과일향이 난다.
그리고 마지막 맛은 우유맛이 진해지면서 부드럽고 깔끔해지는 맛.
첫 맛은 약간 견디기 힘들었지만(다음에는 15초가 되기 전에 끊어야겠다) 뒤로 갈수록 괜찮았다. 그래도 뭔가 밍망한 맛은 비슷한 것 같은데 우유거품이 부족해서 그런가. 우유 다 떨어졌는데 우유 사러 가야겠네.
병원밑에 커피숍 내자ㅋㅋㅋ
이러다가 진짜 바리스타로 입문할 거 같다 ㅋㅋㅋㅋ
병원밑에 커피숍 내자ㅋㅋㅋ
ㅋㅋㅋㅋ 하루에 몇 잔 못 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