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참우동> 이것이 음식인가

배가 고파서 집에 있는 짜파게티나 먹어야지 하고 찬장을 열었다가 우연히 발견한 우동.

오예! 득템! 

2인분짜리인데 아내가 먹고 나 먹으라고 친히 남겨주신 것 같다.

우리밀 브랜드에서 빵이 나오는 건 많이 봤지만 우동도 나오는 건 처음 보는 것 같다. 과연 어떤 맛일까. 기대기대.

다행히 2인분이지만 한 번에 1인분씩 먹을 수 있게 따로 포장되어 있더라. 면, 블럭스프, 액상스프 다 따로임.

 조리법은 간단하다. 물 넣고 스프 넣고 먹으면 끝.

 식량주권을 확립하자는 계몽문구도 눈에 띈다. 그럴 의도로 일부러 산 제품은 아니다. 아, 내가 산 것도 아니구나. 그럴 의도로 일부러 산 제품은 아닐 것이다. 

 …. 그럼 왜 샀을까. 다른 우동도 많은데 왜 이걸 샀지? 궁금하지만 일단 먹어보기로.

 시킨대로 물은 딱 400cc.

물이 보글보글 끓는다. 보통 라면은 500cc를 쓰는데 400cc라서 바닥에 물이 깔린 느낌.

 면 투하.

 1분 지났다.

 액상스프와 블럭스프 투하. 스프 포장이 잘 안 뜯어져서 좀 애먹었다.

1분 30초가 지났다. 시킨대로 불을 끄고,

 그릇에 부었다.

 뭔가 냄새는 약간 시큼한 느낌. 일단 먹어보자.

 음….

 일단 면은 쫄깃쫄깃하면서 탱글탱글하다.

 그런데 면이 국물과 따로 논다. 다른 우동도 비슷하지만 이건 좀 너무 따로 논다. 면 따로 국물 따로 먹는 기분.

 국물은 식초맛이다. 뭐야 이거

 제일 압권은 건더기들이었는데 다들 하나같이 무슨 플라스틱을 씹는 역한 맛이 난다. 진짜로. 내가 음식을 씹고 있는 것인지 합성수지를 씹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당근도 무슨 화~~악 하는 그런 페퍼민트 같은 맛이 나고 뭐야 이거.

 내가 어지간하면 국물이 몸에 안 좋은 거 알면서도 우어 국물 끝내준다 하고 다 먹는데 이건 도저히 국물을 마실 수가 없다. 진짜 식초맛임.

퉤퉤퉤 입맛 버렸다. 초코파이로 입가심.

 우리밀이라든가 우리쌀로 만든 음식들 찾아보면 참 많다. 그런 거 먹어서 우리나라 농업을 보호하고 어쩌고 다 좋다 이거야. 근데 만들려면 좀 맛있게 만들어야지 이게 뭔가. 이러니 이런 게 잠시 반짝 나타나서 일부 의식있는 사람들이 좀 사먹어 주다가 나중에 다 짜증내고 인식만 더 나빠지고 하는 것 같다.

 아무튼 나는 몹시 화가 나 있다.

좋은점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쓸 수가 없다. 공짜로 발견했다!! 정도?

아, 우리 농산물을 애용했구나.

아, 몸에 좋을지도 모르겠구나. 국물도 다 남겼으니 저칼로리 저나트륨 섭취.

아쉬운 점

맛없다.

짜증난다.

 나중에 아내에게 물어보니 동네 무슨 반찬가게에 팔기에 사봤다고. 자기도 먹고 맛 없어서 안 먹고 처박아 놓았다고 한다…… 

 어이쿠 폭탄 밟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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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 참우동(2인분)

가격
3,900원
판매몰
cjoclock
카테고리
가공식품/과자/초콜릿 > 면류 >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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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맛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링크 첨부합니다. 저만 당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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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houghts on “<우리밀 참우동> 이것이 음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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