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신세계 백화점 새로 열었다고 해서 가봤다. 예전부터 계속 동대구역 근처에 공사하고 있던데 드디어 완공한 모양. 특히 거기 애들이 좋아하는 트램펄린 파크 같은 게 있다고 해서 애가 좋아하겠더라고.
저 멀리 위용을 드러내는 대구 신세계 백화점.
내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 대로 가다 보니 이렇게 골목길로 들어섰다. 대로변에서 좌회전이 안 되나?
들어가는 길. 규모에 비해 주변 도로 상황은 좋지 못한 것 같더라. 센텀 신세계는 주변 도로도 어마어마하게 닦아놨는데.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요즘 이렇게 건물 가운데에 통로를 내서 다른 층이 훤히 보이게 하는 게 유행인 것 같은데 공간 효율적인 측면에서는 좀 아까운 것 같다. 내려다보면서 좀 아찔한 것도 있고.
저기 보이는 초대형 전광판이 나름 이 백화점의 명소인가 보더라고. 신기하긴 함. 애들이 특히 아주 신기해하더라.
여기는 식당가. 분위기가 아주 독특하다.
뉴욕 뒷골목을 콘셉트로 만든 듯한 분위기.
평일이고 점심시간도 지난 오후 3시 경이었는데도 모든 식당이 만원이었다. 우리는 P.F. CHANG’s이란 데 갔는데 여기도 우리 앞에 15팀이나 대기 중……
메뉴판. 오후 4시까지는 런치 메뉴가 되는 모양이더라.
오렌지 주스, 레모네이드. 두 개 합해서 1만 원 정도……
크랩완탕, 8천 원…….
크리스피 허니 치킨 13,000원……. 저렇게 조금 나올 줄 몰랐다.
포크 로메인 17,000원…….
맛있기 한데 너무 비쌈……
이 식당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 부부도 만났다. 대구에 공연이 있었나?
식당가 근처에 장식용으로 있던 스쿠터.
옆에 보조의자 있는 것도 있음.
굳이 또 지가 운전하고 내가 옆에 타라고 해서 탐.
이 백화점 엘리베이터는 좀 헷갈리게 해놨더라. 이렇게 보면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아예 안 선다.
이건 그중에서도 짝수 층만 가게 되어 있는 엘리베이터인데 그러니까 6층이랑 8층만 선다 이거지. 근데 또 엘리베이터 안에 타면 다른 층 버튼도 다 누를 수 있게 되어 있고 다른 층에 대한 설명도 다 쓰여 있다. 이러니 지하 주차장에서 별생각 없이 타서 1층 가려고 하는데 6층까지 강제로 올라가야 하는 불상사가…….
다른 손님들도 타고 나서 버튼이 안 눌러진다고 당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건 좀 개선해야 함.
5층에 있는 북극곰.
퐁퐁 타러 가는 중. 이름이 <VAUNCE>라는 곳인데 별관에 있어서 본관 5층에 있는 통로를 통해서 가야 한다. 꽤 멀다.
안전교육 중. 매 정시에 입장할 수 있고 50분 하고 퇴장한다. 미취학 아동의 경우 1세션에 11,000원. 2세션 같이 끊으면 좀 싸긴 한데 한 세션만 뛰어도 애가 힘들어함. 그리고 미끄럼 방지 양말이 있어야 한다. 없으면 사야 하는데 어린이용 2,500원. 어른은 3,000원인가. 한 번 사면 다음에 가져와서 신으면 되겠더라.
내부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어마어마하게 큰 퐁퐁파크. 가서 놀라 하고 짐 놓고 뒤돌아 보니 저 멀리까지 가 있다.
금세 지침;;
다시 놀기 시작.
그러다가 어마어마한 어린이 둘을 만났다.
양민학살 중인 외국인 남매. 미쳤다 미쳤어.
고군분투 중인 우리 딸.
미끄럼틀인데 미끄러지지는 않고 엉덩이로 통통 튀면서 내려오라는 콘셉트이던데 생각대로 잘되지 않더라.
다시 지쳐서 쉬는 중.
마지막 10분 정도는 댄스 타임이더라. 사이키 조명으로 바꾸고 저 위에 선생님이 추는 대로 따라 하는 시간. 잘 추면 선물 준다고 하니까 애들 미친 듯이 춤춘다. 우리 딸도 이미 지쳤는데 최선을 다했음. 결과는? …… 최선을 다했음.
저녁 먹고 이번엔 <일렉트로마트>로 고고고.
VR 체험 중. 직접 하는 사람은 신기한데 옆에서 보면 좀 웃기다.
심각하게 애플와치 사용 중.
아이패드 프로로 그림도 그려봄.
나와서 다시 초대형 전광판 앞으로. 크긴 크다.
우리 집에서 여기까지 가는 거나 센텀 신세계까지 가는 거나 시간은 비슷하게 걸린다. 주차비는 좀 무시무시한데 보통 센텀에서 실컷 놀고 나와도 주차비 낸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여기는 5만 원 당 1시간씩만 주차비를 감해준다. 그리고 최대 3시간까지만 되던가 그렇더라고. 그래서 우리도 주차비 4천 원인가 추가로 나옴.
아, 그리고 아내 말로는 부산, 경남에 없는 매장 몇 개가 있더라고 한다. 나는 애가 저 퐁퐁랜드에서 미친 듯이 칼로리를 불태우며 뛰어노는 거 보니까 보기 좋더라고.
하지만 식당가는 인간적으로 너무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