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 고현횟집

S 학형 가족분들 모시고 진동면 고현횟집을 찾아감. TV에도 나온 유명한 횟집이라는데 마침 우리집에서 10분 거리에 있었다.

어촌풍경

이런 풍경의 바닷가 앞에 자리잡고 있다. 나도 몰랐는데 진동이 우리나라 최대 미더덕 산지라고 함.

가게모습

가게 모습. 그냥 일반 가정식 식당같이 생겼다. 근처에 이런 집이 몇 군데 더 있다. 참고로 여기 도로명 주소가 “미더덕로 331”임. S 학형은 아침에 마산에서 복국을 드시고 오셨다는데 그 가게 주소는 “복요리로”였다고. 도로명 주소로 바뀌면서 재미있는 게 많네.

식당 안 분위기는 횟집보다는 가정식 백반집에 가까움. 별로 넓지도 않고 손님들도 꼭 회를 먹으러 오기 보다는 간단하게 미더덕 덮밥 정도 드시고 가시는 분들도 많더라고.

미더덕전

서비스로 나온 미더덕전. 음식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못하고 미리 먹어버렸다. 여긴 미더덕이 들어있긴 한데 특별히 맛이 강하게 나거나 하지는 않음.

동화형

멀리서 오신 S 학형. 현직 모 대학교 교수.

상차림

주문도 그냥 사람 수대로 알아서 차려오는 뭐 그런 분위기. 성인 네명이고 미더덕회도 먹고 물고기회도 먹을거라니까 아, 그러면 미더덕회 한접시에 모듬회 대자 드시면 되겠네요 하고 알아서 내오심. 이건 회 먹기 전 상차림인데 간장을 너무 많이 부었다고 좀 적게 부어야 맛있다고 가르쳐 주심. 주인분께서 자기집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시더라고.

모듬회

요건 모듬회. 이 집에서는 자연산 횟감만 취급한다고 거듭 강조하심. 들어간 물고기는 감성돔, 농어, 그리고 뭐 뭐 말씀하시던데 뒤에는 까먹었다. 철따라 제철생선을 잡는다고 한다. 맛은 진짜 끝내줬다.

미더덕회

이 집 요리의 하일라이트인 미더덕회. 보통 된장국에 들어가는, 톡 터지면 앗 뜨거 하는 그런 미더덕의 모습만 떠올려 왔는데 이렇게 회로 먹어보기는 처음이었다. 봄철이 제철이라고 하는데 진짜 맛있더라. 멍게랑 비슷한 맛이면서도 약간 다른 그런 맛.

미더덕 덮밥

이건 미더덕 덮밥. 해삼내장 덮밥하고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맛인데 이것도 아주 맛남.

결국 적당히 배부를 정도로 맛있게 잘 먹었다. 주인분께서 27년간 이 집을 운영하셨다는데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정말 굉장했다. 가게 분위기는 좀 좁고 오래 이야기하며 먹기 좋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음식 맛 하나는 정말 끝내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