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le을 활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나도 여러가지 내 용도에 맞게 써 봤는데,
- 공부할 책을 kindle에 담아서 보는 방법 : 이건 나랑은 별로 맞지 않더라. 종이 교과서를 계속 사면 도저히 부피가 감당이 안돼서 시도해 봤는데 여기저기 원하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서 넘기기에는 너무 불편함.
- 영어공부 하려고 영어 소설을 담아서 보는 방법 : 유용하긴 한데 일반 영문 소설은 속도도 안 나고 중간중간에 해석이 잘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 어린이용 소설을 받아서 읽고 있었더니 재미가 없어서 안 보게 됨.
- 여러가지 웹 컨텐츠를 kindle로 보낸 후에 몰아서 읽기 : 이게 가장 유용했다.
그래서 주로 3번 용도로만 잘 활용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웹 컨텐츠를 <Readability>로 보낸 후에 kindle로 보내기 기능을 이용했었다. 매일 예약전송도 되고 해서 잘 쓰고 있었는데 사실은 잘 작동하지 않아서 쓰지 못하고 있었다. 저녁 몇 시에 한꺼번에 보내라고 해놨는데 전송 안되어 있고, 수동으로 보내기 하면 어떨 때는 보내지고 어떨 때는 보냈다고는 하는데 kindle에는 안 뜨고 이런 일이 자꾸 생기니 짜증나서 안 쓰게 됨. 그렇다고 설정을 잘못한 것도 아닌게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걸 보니 분명 설정은 맞게 한 거라. 또한 저장한 웹페이지가 <Readability>에 제대로 저장 안되어 있는 경우도 꽤 있었다. 쓸 데 없이 로그인 페이지가 저장돼 있기도 하고 그럼.
그래서 안 쓰고 있다가 다른 방법이 없을까 찾아보니 <Pocket>이라는 서비스가 있더라(사실 웹 컨텐츠를 모아놨다가 한꺼번에 볼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는 매우 많다). 이 서비스 자체로는 kindle로 배달은 안되는데 p2k.co라는 웹사이트를 통하면 가능했다.
우선 아이패드로 웹서핑 하다가 읽어야지 싶은 기사를 보면 <Pocket>에 담는다.
그 다음 <Pocket> 앱에 들어가 보면 잘 저장되어 있다(왼쪽 위). <Readability>와는 달리 제대로 저장되지 않는 경우는 아직 없었다. 이렇게 넣어두기만 하면 아이패드나 맥이나 PC로는 읽을 수 있지만 kindle로 배달은 안되므로 p2k.co에 들어가서 배달해 달라고 설정하자.
접속해서 “Start Delivery” 버튼을 누르면 설정할 수 있다.
매일, 매주, 지금 배달하게 할 수 있는데 구체적인 시각과 컨텐츠의 양 등을 정할 수 있다. “One Time” 배달은 잘 되는 것을 확인(<Readability>는 이것도 됐다 말았다 함), 근데 매일 몇 시에 배달해 달라고 하니 이건 역시 안되더라. “One Time” 배달은 되는 걸 보니 이것도 역시 설정은 맞게 된 것 같은데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그래도 일단 잘 쓰고 있다. 웹에 있는 읽을만한 거 그 때 그 때 읽으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링크 타고 엉뚱한 길로 빠지기도 쉬운데 나중에 읽어야지 하고 스크랩한 뒤에 한꺼번에 읽으면 시간도 절약되고 딴짓도 덜 하게 됨. 전자잉크로 읽어서 눈이 덜 필요한 것은 덤. 배달 문제만 빨리 해결되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