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 하나가 나갔다. 보니까 형광등이 나간게 아니라 안정기가 나간거라 안정기 하나 사놓고 관리사무소에 연락했는데 얼마 전부터 그런거는 안 해주기로 했단다. 그래서 직접 하기로 함.
위 영상 보고 따라했는데 동영상 보면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인다. 음…….
저기 왼쪽 가운데 형광등에 연결된 안정기가 고장난 상태.
새로 교체할 안정기. 조명 쪽은 <두영조명>이 알아준다고 해서 그걸로 했다. 하지만 만들기는 베트남에서 만들었더라……
준비물. 안정기, 드라이버, 장갑.
안정기 포장을 뜯으면 이렇게 생겼다.
이 쪽이 전원 들어오는 쪽. 초록색은 접지선이다.
이쪽은 형광등 소켓으로 들어가는 쪽.
일하기 전 비장한 각오를 다지는 중.
어떻게 고쳐야 하나 살펴보고 있다.
오늘의 목표.
우선 형광등부터 분리한다.
저기 동그라미 친 부분이 교체할 안정기. 그리고 전원은…….. 안쪽에 숨어 있는데 어디로 빠지는 거지?
일단 안정기까지 분리.
근데 전원선은 뒤로 넘어가서 어디로 가는건지 모르겠다.
반대쪽 형광등 커버까지 벗겨보니 전원 들어오는 곳이 두 군데인데, 안정기에 연결된 선을 당겨보니 반대쪽까지 이어져 있더라.
반대쪽 전원부에서 선 분리.
안정기까지 완전 분리한 상태.
소켓은 재활용해야 하니 소켓에서 선을 뽑는다.
헉 쉬벌…… 망했다. 저 동영상에서 시킨대로 선 뽑았는데 끊어짐.
안쪽에 보면 선 끝부분들이 물려 있어서 안 나오고 있다.
하…… 내가 생각했던 건 이런 게 아닌데……. 온갖 지랄 발광을 해서 끊겼던 부분 겨우 다 빼냈다. 그냥 소켓도 같이 주문할 걸…….
다시 소켓을 조립하고,
새 안정기에 연결한다. 연결하는 건 아주 쉽다.
안정기 원래 자리에 장착.
접지도 꼼꼼이 한다. 새 안정기는 원래 본체에 접지선이 붙어 있던데 생각해보니 어차피 바닥면이랑 안정기랑 금속으로 연결되니까 그냥 그대로 써도 됐을 것 같다.
새 안정기는 소켓으로 가는 선이 좀 길어서 정리 좀 했다.
반면에 전원선은 원래 안정기보다 짧아서 반대쪽 전원부까지 닿지 않더라. 어쩔까 하다가 그냥 이쪽 전원부에 연결하기로 했다. 이미 4개나 연결되어 있어서 좀 불안하긴 하지만……
이쪽 전원에 물려있던 전선 뭉텅이.
꾸역꾸역 같이 꼬아서 꽂고,
형광등 장착. 와! 이제 끝!
……는 실패. 왜지????
원래 자기 전원에 연결되지 않아서 그런가? 그러면 나머지 4개도 안 켜져야 하는데? 쟤가 스스로 이놈이 새로 연결된 놈이구나 하고 거절할 리도 없고……. 혹시나 형광등이 나간 건가 싶어서 서로 바꿔봤는데 이상없고…….
원인은 모르겠으나 선을 연장해서 반대쪽 전원부에 연결해 보기로 함.
급하게 슈퍼 가서 전기테이프 사왔다.
원래 안정기에 달려 있던 선을 좀 잘라내서,
아까 장착했던 안정기 전원선 다시 뽑고,
추가 연장선과 연결. 이 때 서로 단락이 되지 않도록 약간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아무리 전기테이프 감아도 중간에 삐져나올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전기테이프 감아줌.
원래 들어가던 구멍으로 선을 넣고,
반대편으로 뽑는다. 이 때 나오는 쪽에서 당기면 연장선이 다시 풀려버릴 수 있으니 주의. 어휴…… 뭐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 놨냐.
원래 자기가 꽂혀있던 자리에 연결했다.
그러나 또 실패…… 왜? 도대체 왜????
따져보자. 전원은 잘 들어오는 것 같다. 왜냐하면 반대쪽 가운데 형광등은 잘 켜지니까. 형광등은 문제 없다. 확인했다. 그러면 안정기가 불량인가? 어떻게 테스트하지? 아아아아악!!!
아니면 소켓이 불량인가? 너무 간단하게 생겨서 그렇지는 않을 것 같지만 소켓을 확인해 볼까?
헉, 소켓이 문제였다. 아까 쌩쇼하다가 제일 오른쪽에 형광등 무는 부분이 벌어져 있었음.
다시 소켓 뚜껑 땄다. 따서 보니까 제일 오른쪽만 확실히 벌어져 있다.
벌어졌던 부분 조여서 다시 조립. 하……. 소켓도 같이 살걸…….
그리고 꽂으니 드디어 성공!!
오늘의 교훈 : 안정기 살 때 소켓도 같이 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