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목표 몸무게를 달성했다. 64kg대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오늘 아침에 재 보니 64.6kg.
인증샷도 찍었다. 후후.
나는 <Target Weight> 라는 앱으로 몸무게를 기록하고 있었는데(수동임) 목표 몸무게를 달성했더니 축하한단다.
풍선도 막 없애야 함.
오늘의 최종 결과. BMI도 21.6을 달성하였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BMI가 18.5 ~ 23 사이에 있으면 정상, 23 이상이면 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이다.[1] 나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최소 과체중이었음. 비만이었던 시절도 길었고.
기록을 시작한 2011년 11월 이래로 최저 몸무게이다. 2013년 S/S 시기에 잠시 몸무게가 많이 빠진 구간이 보이는데 병원 실습 시작하면서 너무 고생을 해서(?) 그렇다. 특히 응급실 돌 때 간식의 유혹을 적절히 뿌리친 것이 주효했음.
2014년 이후에는 쭉 비만 상태를 유지했는데 역시 공부한다고 앉아서 먹고 자고 해서 그렇다.
앉아서 먹고 자고 하던 시절 누가 도촬한 모습. 누가 찍었어. 저거.
기록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 4주간 빠진 추이는 이렇다. 1주일에 대략 0.5kg씩 감량.
지난 3개월간도 비슷. 대략 일주일에 0.4kg씩 감량.
이게 딱 본격적으로 살 빼기 시작한 때부터의 기록. 총 12kg 정도 빠졌고 1주일에 0.5kg씩 빠졌다. 대략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인데 왜 그렇게 살이 빠졌나? 일단은 역시 일이 정말 힘들어서(…) 그렇고, 하나는 잘 안 먹어서 그렇다. 살 빼는 데는 역시 안 먹는 게 최고다. 저녁은 거의 매일 안 먹었고, 특히 주말에는 많이 먹으면 똥을 자주 싸야 하는데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서(밖에서 미리 둘둘 말아서 가져가야 함) 똥 싸기가 귀찮더라고. 게다가 화장실에서는 전화가 안 터져서 불안하기까지 함. 그래서 일부러 주말에는 식량 섭취를 최소화했다. 운동은 뭐 일주일에 두 번 요가 수업 듣는 게 전부.
출처 : http://food.seongnam.go.kr/information/?mode=08_2
운동하면 소모되는 열량과 그에 상응하는 음식을 비교한 그림인데 저거 봐,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면서 운동으로만 살을 빼는 건 진짜 어려운 일이다. 햄버거 먹으면 보통 세트로 먹고 1,000kcal 넘으니까 자전거를 4시간 동안 타야 됨(…)
근데 사실 이렇게 다이어트 하면 별로 건강에 안 좋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식사량도 줄이면서 운동도 병행하는 게 정석이죠. 역시 의사가 시키는 대로 해야지 의사가 하는 대로 따라하면 안됩니다, 여러분. 의사들이 담배 피고 술 먹고 한다고 따라하시면 곤란.
실제로 다이어트한 게 효과가 있나 싶어 6개월 전 사진을 찾아보니 효과가 진짜 있구나. 시나브로 조금씩 바뀔 때는 잘 몰랐는데 비교해 보니까 확 차이나네.
자, 이제 목표 달성했으니 밥이나 먹으러 가야지.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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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기준으로는 25 이상이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