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생활용품 소개합니다~

요새 살림에 몰두하다 보니 집에 굴러다니는 생활용품 중에 신문물을 접할 일이 많은데 그중에 좋았던 거 몇 개 소개하려고 함.

사람이 집안일을 편리하게 하려고 발명한 물건들이 참 많은데 개중에는 전통적인 방법보다 오히려 더 불편한 것들이 많다. 내 개인적으로는 <스팀청소기>라든가 <걸어서 다리는 스팀다리미> 이런 건 비싸기만 하고 사용하는 데 너무 불편했던 것 같다.

아무튼, 오늘 소개하려는 건 내가 어릴 땐 없었는데 요새 써보고 좋았던 거 중에 “헉!” 한 순서대로……


먼지를 부탁해

이름 누가 지었는지 몰라도 진짜 쩐다. 말 그대로 먼지를 싹싹 닦아주는 제품. 여기저기 쌓인 먼지 닦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물걸레로 닦으면 저기 구석에 먼지들이 뭉쳐서 영 보기 좋지 않게 되고, 먼지떨이로 탈탈 털면 먼지 다 날려서 청소하는 사람 입에 다 들어가고 어떻게 해도 골칫덩이다. 근데 이건 먼지가 싹 붙어나오는 재질로 만들었음.


가격은 요정도. 개당 몇백 원 하네. 좀 비싸다 싶어서 아내가 저거 말고 짝퉁을 샀는데(이름은 모르겠지만) 오리지날보다는 효과가 좀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도 내가 써 본 바로는 짝퉁도 좋더라.


자, 보세요. 먼지가 너무나 많죠?


휘리릭,


뿅~ 먼지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진행 방향 끝에 뭉쳐있지도 않고 날리지도 않고 이건 참 너무나 좋은 물건. 차에도 먼지 진짜 많이 쌓이는데 이거 하나 갖다놓고 생각날 때마다 대시보드 슥슥 닦으면 항상 새 차 타는 느낌 난다. 먼지 별로 안 묻었으면 몇 번 더 써도 됨.


물걸레 청소포

걸레질이 또 얼마나 힘든가. 걸레 물에 적셔야지, 손목 나가게 비틀어 짜야지, 엎드려야지, 닦아야지, 다 닦고 나면 또 빨아야지, 근데 또 어떨 때 걸레에서 걸레냄새 나면 짜증 나지…… 그렇다고 무거운 대걸레로 집안 바닥 닦기도 좀 그렇지…….

그래서 나온 제품. 가벼운 대에 일회용 물걸레를 고정해서 바닥을 닦는 제품이다. 일단 대가 아주 가볍다. 그리고 일회용이라 냄새날 걱정 안 해도 되고, 엎드려서 닦다가 도가니 나갈 걱정 안 해도 되고.


가격은 요정도 한다.


이렇게 생겼음. 한 번 닦고 나서 뒤집어서 또 쓰고 그렇게 하면 된다. 아니면 집에 있는 걸레를 저기 고정해서 닦는 것도 가능함. 예전에 <한** 스팀청소기>로 바닥 닦는데 그거 진짜 무겁고 뜨겁고 전기코드도 연결해야 되고 불편했는데 저렇게 간편하게 딱 떨어지니까 너무 편하고 좋더라고. 물론 가끔 대청소할 때는 스팀청소기로 문지르면 속이 다 시원하기도 하지만. 매번 그걸로 하기는 좀……


코인형 건티슈

이건 아기 기저귀 갈 때 엉덩이 닦을 때 주로 쓰는 물건. 일반형 물티슈로는 똥 닦으면 똥꼬에 불난다(내가 써봐서 안다). 그래서 엉덩이에 쓰는 물티슈가 따로 있는데(<마이비데> 같은……) 아기용은 또 따로 나온다.

근데 이게 저번에 유해한 물질 들어있다고 뭔 기사가 나서 난리도 났거니와 아무래도 물에 젖어있는 제품이다 보니 세균 번식하기에도 딱 좋고, 그거 막으려면 뭔 물질을 넣기는 넣어야 할 것이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딱 뽑아서 쓰면 차갑기 때문에 기저귀 가는 도중에 애가 오줌 또 싸서 난리난다.

그래서 코인 건티슈를 써봤더니 엄청 좋더라. 이게 뭐냐면 식당 가도 가끔 나오는 그건데 면포를 바짝 말려서 압축시켜 놓은 것. 여기다가 물 부으면 바로 물티슈가 됨.


가격은 요정도? 우리는 대량 구매해서 쓰는데 개당 20원 정도 한다고 하더라.


집에서 주로 이렇게 쓴다. 보온병 뚜껑에 건티슈를 넣고 물을 부으면,


바로 쓸 수 있는 형태가 됨. 물 온도로 티슈 온도도 조절 가능하니까 애가 기저귀 갈다가 오줌 싸는 일도 많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