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치킨 양산물금점> 직접 가서 먹어는 봤나 네네치킨

 

먹어는 봤나. 직접 가서 네네치킨?

먹어는 봤나. 직접 가서 네네치킨?

치킨집에 직접 쳐들어가서 치킨을 먹어보겠습니다.


동지도 지났겠다. 저녁엔 역시 치킨이죠. 해가 길어지니 슬슬 치킨이 땡기기 시작한다. 원래는 불파게티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자꾸 사람이 느는데 냄비가 모자라서 세 번에 나눠 끓여야 할 지경에 다다름.

그래서 되겠는가. 그냥 “치킨이나 먹자” 하고 어디 갈지 고민. 이 동네에 직접 가서 먹을 만한 데는 잘 없긴 한데 맘스터치, 네네치킨, 노랑치킨이 최종 후보에 오름. 근데 맘스터치가 파파이스 계열사라는 사실을 누가 알려줘서 탈락(생각해보니 그게 왜?) 노랑치킨은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냥 갑자기 후보에서 탈락! 그냥 양 많고 싸다는 네네치킨에 가기로.

사람이 많으니 몇 마리 시킬지도 고민. 피보나치킨을 이용해서 계산해 보니 6명을 능히 먹이기 위해서는 4마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과한 것 같아서 3마리만 시키기로 함. 그냥 두 사람에 1마리씩이 정석인 듯.

딱 매장에 들어가자 주인아주머니가 당황. “드시고 가시게요?” 하시는데 이런 손님을 많이 못 받아본 것이 틀림없다. 그것도 장정 6명이 떼로 몰려와서 치킨 레이드. 파 다듬으시던 주인아저씨 식탁 다 치우시고 어쩌고저쩌고……

 

 

아무튼, 꾸역꾸역 자리 어떻게든 마련해서 앉음. 메뉴는 후라이드, 양념, 후닭 이렇게 세 개로 정했다(뼈는 빼지 말고 주세요)

 

우선 강냉이가 나왔다. 맛있다. 달다. 저거 먹으면 치킨 많이 못 먹겠다고 해놓고 다 먹었다.

 

헉, 이번엔 피클이랑 치킨 무. 시키면 피클 안 주는데 직접 가니까 준다. 역시 직접 가길 잘 한 듯.

 

드디어 치킨 다 나옴. 먹기 전에 음식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잠시 기다리라 했는데 손에 들고 있는 저거 뭐지. 아, 후닭이 나중에 나왔구나.

 

요건 후라이드. 보기만 해도 바삭해 보이는 저 튀김옷. 아주 맛남. 매장이 너무 바빠서 소금 양념을 안 챙겨주셨는데 달라고 하니까 깜박했다며 주심.

 

요건 양념. 약간 매콤하게 해달라고 했는데 아주머니께서 약간만 매콤하게 해 주시겠다고 강조하셨다. 아마 아주 매운 양념치킨은 따로 돈 더 받는 메뉴라서 그런 듯. 이것도 맛남.

 

헉헉 이건 후닭. 간장소스 치킨. 아마 가격은 제일 비싼데 이건 그냥 그랬다. 역시 간장치킨은 교촌치킨이 짱인 것 같다(가격도 제일 저렴하고 양도 제일 적지만 요즘 다른 치킨집도 양을 적게 주는 추세라 이제 양이 적지 않다고 하는데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네.).

 

 

간장 술을 따르는 것 같지만 사실 콜라입니다. 이게 시켜먹으면 1마리당 콜라 500ml가 딸려 오는데 직접 가서 먹으니 콜라를 따로 돈 내고 사 먹어야 됨. 좀 아까웠지만 콜라 없이 치킨만 먹기 뭐해서 따로 시킴.

 

헉, 다 먹고 없다. 그래도 4마리 시켰으면 남았을 것 같다. 피보나치킨 못 믿겠네.

 

 

누가 치킨 뼈 위에 데코레이션을 해놨네.
총 비용은 49,000원(치킨값 48,000원 + 콜라값 1,000원).

 

총평


좋은 점

    • 바로 튀겨나와서 바삭바삭함.
    • 쓰레기 내가 안 치워도 됨.
    • 치킨무, 피클 무한 리필 가능.
  • 아쉬운 점
    • 콜라 따로 시켜야 됨.
    • 쿠폰 안 줌(배달하면 1천원짜리 쿠폰을 준다?)
    • 뭔가 거기서 먹으라는 분위기는 아닌 매장 분위기.
    • 추가 서비스 없음.

역시 치킨은 그냥 집에서 시켜 먹는게 속 편한 것 같다. 그러면 48,000원인데 쿠폰 3장 받았을 테니 45,000원. 거기에 콜라도 500ml짜리 세 개 딸려 왔을 건데……

전하는 말


한시가 아까운 마당에 한가하게 치킨이나 뜯고 있으니 스스로 한심해 보이기도 했는데 저렇게 다 같이 모여서 치킨 먹는 일은 이제 열흘 밖에 못하지만 시험은 내년에도 칠 수 있지 않은가(미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