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 중에 제일 자주 쓰는 AA 사이즈 건전지. 시계, 무선마우스, 휴대용 칫솔 소독기, 장난감 등에 쓰이느라 많이 사다 놔도 금세 떨어지곤 하는 바로 그 건전지!!
늘 마트 갈 때마다 16개, 24개들이 대용량으로 할인 행사할 때 사긴 했는데 늘 사면서도 이게 최선인가, 듀라셀, 에너자이저가 과연 벡셀이나 로케트보다 좋은가, 마트 표 PB 상품은 저렴한데 너무 빨리 방전되면 어쩌지 이런 고민을 수십 번도 더 하면서 샀더랬다. 그러면서 늘 내가 가오가 없지 돈이 없냐! 하며 좀 비싸도 에너자이저나 듀라셀을 사곤 했지.
하지만 24개 정도로는 하도 금세 없어지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사면 더 싸지 않을까 싶어 인터넷으로 건전지를 사보기로 했다.
하……. 근데 더 헷갈린다. 종류가 너무 많으니 오히려 더 헷갈림. 그리고 어떤 건전지가 가성비 좋은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좀 더 검색하다 보니 2012년에 <한국 소비자원>에서 조사한 자료가 있더라. 요약하자면,
일단 저율, 중율, 고율방전 조건은 위 설명과 같고 각각의 조건에서 여러 건전지를 비교 테스트했다고 한다. 나는 주로 저율방전 조건에서 쓰겠군. ㅋ
오, 의외로 몇 개 빼고는 건전지 용량은 다 거기서 거기였네. 아무튼, 모든 조건에서 가성비는 <테스코>에서 나온 건전지가 짱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절대 용량 자체가 부족하지도 않음. 가격이 워낙 싸서 모든 걸 다 용서하는 케이스. 그렇다면 주문해보자.
개당 200원인데(100원이라고 써놓고 옵션을 어차피 추가해야 해서 200원이다) 내가 자주 애용하는 <에누리>를 통해서 들어오면 180원에 살 수 있다.
3만 원 이상 사야 배송비가 무료기 때문에 167개 구매;;; 너무 많이 샀나 싶었지만, 건전지 쌓아놓으면 부피 얼마 안 하니까 하하하.
주문한 지 이틀 만에 택배 도착. 상자가 굉장히 묵직하다.
포장도 꼼꼼히 잘 되어 있다.
167개를 언제 다 세고 있지 싶었는데 다행히 30개씩 묶어서 나오더라. 30개짜리 5개에 10줄 + 7개 해서 167개 정확히 왔다.
건전지 자세히 보기. 영하 날씨에 배송되어 오느라 습기가…… “Extra Long Life”라고 쓰여 있는데 별로 그런 고급 건전지는 아니고 아마 건전지값을 아껴서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사세요. 이런 뜻인가 보다.
써보니 뭐, 건전지야 사실 다 똑같고 싸게 적당한 건전지를 샀다는 점에 만족함. 근데 실제로는 <한국 소비자원>에서 조사한 자료보다 실제 건전지들은 더 싸게 팔기 때문에 다른 건전지들도 가성비가 그렇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와서 안 사실인데 저 건전지가 소비자원에서 조사한 건전지랑 상표는 같은데 이름이 다르다…… 에이 뭐 기분탓이겠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