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6-04-05 11:35]
(워싱턴 AP= 연합뉴스) “4월5일 오전1시2분까지 잠자리에 들지말고 디지털시계를 뚫어지게 바라 보라.”
이 때까지 졸린 눈을 부비며 버틴 사람들은 5일 오전 1시2분3초를 기해 디지털시계의 액정화면에 ’01-02-03-04-05-06’이라는 순차적인 숫자의 조합이 뜨는 희한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숫자에서 ’01-02-03’은 오전 1시2분3초를, ’04-05’는 4월5일을, ’06’은 올해에 해당하는 2006년을 각각 의미한다.
세계 공식의 원자시계를 보유하고 있는 미 해군 천문대의 저프 체스터 대변인은 “이런 현상은 연대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기이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이런 현상을 보기 위해서는 미국보다 한 달을 더 기다려야 한다.
날짜를 달 앞에 표기하는 유럽의 대부분 국가에서는 디지털시계에 ’01-02-03-04-05-06’이란 숫자가 뜨는 장면을 지켜보려면 5월4일 오전 1시2분3초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2007년 5월6일 2시3분 4초에, 유럽은 이보다 한 달 후인 6월5일 2시3분4초를 기해 디지털시계가 `02-03-04-05-06-07’이라는 숫자를 깜빡거리는 장면을 다시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계산상으로 디지털시계를 이용한 ‘숫자놀음’은 아쉽게도 미국을 기준으로 2014년 12월13일 오전9시10분11초에 `09-10-11-12-13-14’를 보는 것으로 막을 내릴 수밖에 없다.
유럽에서는 이보다 1년 이상 빠른 2013년 12월11일 오전 8시9분10초를 기해 `08-09-10-11-12-13’가 디지털시계에 나타나는 것이 마지막이 된다.
숫자나 숫자의 배열이 지닌 숨은 메시지를 연구하는 수비학(數秘學) 전문가로 `심플리넘버즈닷컴’이라는 인터넷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로브 라고진은 “이런 현상은 2006년이기 때문에 생기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philli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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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거야 말로 정말 ‘new’스 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