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

원조교제하는 여고생들의 이야기…… 라고 단순히 알고 있었던 영화다. 사실 예전에 ‘나쁜 남자’를 보고 굉장히 실망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영화도 그에 버금가는 저질 영화이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생각보다 가슴 뭉클하다. 이 감독은 특별한 대사 거추장스러운 수식어 대신 말 없는 조용한 화면묘사로 자신이 하려는 말을 다 전달하는 기막힌 능력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는 참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원조교제에 대해 조금이라도 호의적인 감정을 갖고 있었다든가 하는 사람은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그런 생각이 싹 가실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피의 불벼락을 맞게 되든지. 괜찮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