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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열차의 종착지는 밀라노였다. 그러므로 비록 볼로냐는 놓쳤지만 계속 타고 가기만 하면 밀라노로 가게 될 수는 있었다. 그러나 나는 다시 피렌체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랐고, R은 새로운 모험을 하기를 바랐다. 서로 다른 생각을 머릿속에 품은 채 우리는 볼로냐 다음 역에서 일단 내렸다. 그 도시의 이름은 ‘모데나’
R : 자, 여긴 뭐가 유명하지? 가이드북 좀 펴봐.
나 : 가이드북에 없어.
R : ……
나 : 아침인데 커피나 마시지?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물가가 싸긴 싸다. 소렌토에서 거의 3유로 주고 먹었던 카푸치노가 여기서는 겨우 1.3유로다.
R : 좋았어! 이렇게 맛있고 싼 카푸치노를 파는 걸 보니 이 도시도 틀림없이 근사할 거야!!
그래서 예정에도 없던 모데나 여행이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모데나 성당. 왜냐하면 아무데나 가다가 제일 먼저 마주쳤기 때문에.
한적한 시골 마을의 작은 성당에서 조용한 새벽을 맞이하는 일도 나름 멋진 일이었다. 게다가 성당을 나와 도시를 거닐며 마주쳤던 과일가게 사람들, 카페 점원, 길 가는 할아버지 등이 너무나 인간미가 넘치고 친절하던 탓에 모데나라는 도시가 자꾸자꾸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날은 너무 추웠고 안개는 너무 짙었다. 게다가 시내를 거닐다 보니 들리던 충격적인 노랫말,
우리를 얼려 죽일 작정인가 보오.
덧.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모데나 태생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뼈대 있는 도시였군.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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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nal destination of that train was Milano. So even though we missed Bologna, we could reach Milano if we would keep going. But I wanted to go back to Firenze someday and R wanted to try a new advanture. With different thought in our mind, we took off at the next station. The name of that city was ‘Modena’.
R : OK. What’s famous here? Open the guide book.
I : No informations about this book in guide book.
R : …….
I : Let’s drink coffee anyway. It’s morning now.
Everything was cheap maybe because it was not well-know city. Cappucino which was almost 3 euro in Sorrento is 1.3 euro here.
R : OK! This city should be wonderful because they sell this kind of nice and cheap Cappucino!!
So we started to travel Modena which was not in our plan. The first place was Modena Cathedral. Because it was the first place we met in our walking.
Anyway, it was somewhat wonderful experience to stay in the cathedral at countryside in the morning. And because every people we met in the city was so nice, we began to like that city.
But the weather was too cold and the fog was too thick. Moreover we could hear strange song during walking the city.
Maybe they wanted to freeze us to death.
P.S. I happened to know that Luciano Pabarotti was born in Modena. How nice!!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