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 택지 <쌈싸먹는 김치찌개>

추운 겨울엔 역시 김치찌개지.

사실 나는 김치찌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고기 없이 끓인 김치찌개의 그 칼칼한 맛은 정말 싫어한다. 무조건 고기나 지방부분, 아니면 하다못해 버터라도 들어가서 부드러운 국물이 나와야 좋아한다.

오늘따라 다들 어디가서 먹지 하고 고민만 잔뜩 하고는 택지를 계속 방황하며 헤매다가 ‘쌈싸먹는 김치찌개’나 가자고 해서 가보았다. 다들 몇 번 가본 모양인데 나는 처음 가봤다.

공중파에 맛있다고 방영되었다는 바로 그 곳! 사실 근데 요즘 저런 거 하나쯤 안 붙은 집은 없는 것 같다. 방송국에서 안 겹치게 찍으려고 돌아다니다 보니 아마 전국의 거의 모든 음식점이 한 번씩은 다 찍어봤을 듯.

메인 메뉴인 김치찌개. 평범평범하다. 1인분에 7천원. 사진은 2인분 모습이다.

찌개가 끓는 동안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요즘 아저씨들. 요즘 하여튼 스마트폰이 문제다. 앉아서 서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자기 핸드폰 화면만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나름 오른쪽 둘은 같은 것을 보고 있기는 하군.

그리고 나는 초상권 보호를 철저하게 지키는 파워블로거지. 저렇게 해 놓으니 누군지 전혀 모르겠다.

밑반찬. 특별한 건 없다. 공깃밥이랑 된장, 김치, 콩나물, 미역줄기, 땡초, 상추 등등이 나온다.

라면사리 투하. 1개에 1천원이다. 거의 이런 찌개 종류를 시킬 때 라면사리는 필수가 된 것 같다. 없으면 무지 아쉽다.

한 상 차린 모습. 평범평범하다. 중간에 국물이 모자라서 아줌마가 육수를 보충해 주었는데 차가운 육수를 부어버리는 바람에 팔팔 끓던 국물이 다 식어버렸다. 이건 좀 좋지 않다.

맛을 음미하고 있는 아저씨들. 다들 말이 없네.

맛은 그냥 뭐 늘 먹는 평범한 김치찌개 맛이다. 약간 매워서 땀이 줄줄 흘렀다. 나는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데 그래도 먹고 싶어하는 편이다.

이름이 쌈싸먹는 김치찌개인 이유는 찌개에 있는 고기를 쌈에 싸먹으라고 그렇다고 한다. 고기의 양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정도인데 이상하게 우리쪽(2인분)은 고기가 좀 남았는데 옆 테이블(3인분)은 고기도 모자라고 국물도 모자라서 아쉬웠다고 한다. 

뭐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다. 기가 막히게 희한하다거나 엄청난 맛집까지는 아니다.






장점 : 

마지막 국물이 시원하다. 나트륨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는데 멈출 수 없는 그런 맛이다.

가격이 적당하다.

단점 : 

사장님 혼자서 서빙해서 정신없다(밑반찬 빨리 못 갖다 주심. 바빠 보이셔서 더 추가하기도 괜히 죄송한 그런 느낌적인 느낌).

별로 안 친절하다.

라면사리 넣었는데 그 위에 차가운 육수를 부어버리심. 사리가 짜게식어….. 사리생기겠네.

내일은 뭐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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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싸먹는김치찌개 / 찌개,전골

주소
경남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2703-14번지
전화
070-8934-9151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