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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프랑스 여행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곧 스웨덴을 떠나야 한다는 조바심 때문에 나는 마음이 급해졌다. 아직 과제 하나를 제출하지 못했는데 이걸 다 하고 떠나느냐, 빨리 갔다와서 하느냐 하는 문제도 있고 여하튼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차일피일 여행을 미루다가 대충 한 숙제를 제출해 버리고 기차를 탔다. 사실 희경이 일행이 15일 쯤 도착한다고 했기 때문에 행여나 북쪽에서 오로라를 보지 못하여 늦게 내려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자꾸 미루다 보면 결국 떠나지 못할 것 같아서 그냥 도망치듯 웁살라를 빠져나왔다.
잘 하지도 못하는 스웨덴어로 역무원에게 기차표를 달라고 말했더니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되풀이 한다. 답답하여 영어로 되물었더니 표는 기차 안에서 사는 것이라는군. 기차표를 기차 안에서 사는 놀라운 시스템이다!
기차는 오후 다섯시 경에 웁살라를 떠났다. 그리고 이내 역무원이 돌아다니며 표를 팔았다.
나 : 얼마죠?
역무원 : 좌석은 50크로나, 콤파트먼트는 150크로나입니다.
항상 고생할 각오를 하고 여행을 하는 나는 당연히 불편하지만 저렴한 50크로나짜리 좌석 표를 샀고 곧 후회했다.
나 : 키루나에는 언제 도착하나요?
역무원 : 내일 아침 여덟 시 반에 도착합니다.
쉬팅, 대충 잡아도 16시간이네.
다행히 탑승객은 그리 많지 않아서 4인용 좌석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불편했다. 일부러 불편하라고 만들어 놓았는지 의자 사이에 누우면 허리에 팔걸이가 배겼다. 한참 잠을 못 이루고 있다가 혹시 하늘에 오로라라도 떴나 싶어서 커튼을 젖히고 창밖을 보았다. 겨울인데다가 워낙 북쪽이다 보니 이미 밖은 캄캄하였고 하늘에는 쏟아질 듯한 수많은 별들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아아….. 감동.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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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a long time after coming back from Italia-France, I became nervous because of pressure of leaving Sweden soon. Because I didn’t handed out final assignment, etc… I postponed the journey and finally handed it out carelessly and took the train to north. In fact, I worried a little about next student group from Korea who was scheduled to come there at about 15th of January. But anyway, I escaped Uppsala because it’s now or never.
I asked ticket agent of ticket with poor Swedish, and she replied with not-understandable swedish. I changed to talk with her with English and she told me I should buy a ticket in train, not in train office. What an amazing system!
The train departed Uppsala at about 5 PM. And train agent sold tickets.
I : How much?
Train agent: 50 kr for seat, and 150 kr for compartment.
Surely I bought 50 kr ticket which is uncomportable but cheap because I always travel hard. And I felt regret for doing so.
I : When does this train arrive at Kiruna?
Train agent : Tomorrow morning 8:30.
Shit! Roughly 16 hours!
By good luck, there were not so many passengers in train I could use enough seats for comport, though it was not so comportable. It might made uncomfortable on purpose. Not being able to sleep well, suddenly I had an hunch that Northen light can come out. So I opened the curtain and watched outside window. It was winter and it was so north. It was already so dark outside, and there were so many stars on the sky. Actually, It was really marvelous scene.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