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슬슬 추워지기 시작하여 맨손으로는 더 이상 다니기가 어렵겠기에 장 보러 간 김에 장갑을 사러 갔다. 아주 저렴한 가게여서 두꺼운 스키용(처럼 생긴) 장갑이 단돈 55kr였다.
가게에서는 이미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었다. 전축에서는 스티비 원더의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주인 아저씨는 나를 딱 보더니 한국인이 아니냐고 묻는다. 지난 날 아시아에서 몇 년 산 적이 있어서 한국사람, 일본사람, 중국사람 구분할 줄 안다고 한다. 나를 가리켜 전형적인 한국사람의 얼굴이라 한다. 그런 이야기는 또 처음 들었다.
참 기분이 묘했다. 한국에 대해 잘 아는 가게 아저씨와 간밤에 흥얼거렸던 스티비 원더의 바로 그 노래. 그 작은 나라까지 가기도 힘들거니와 그 오래된 노래가 가게에서 우연히 흘러나오기도 힘들텐데 말이다.
It’s getting colder and colder. It’s time to need a pair of gloves. It was a cheap shop to sell a cheap nice glove by 55 kr.
It was already winter inside. I can hear a song,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which is sung by Stevie Wonder. The boss of that shop saw me and asked us that we are from Korea. He said that he lived in Asia for several years so he can tell Korean, Japanese, Chinese from each others. And he insisted that I look so typical Korean. It’s very new to me.
I felt something strange. A Swedish who knows well about Korea and the song which I listened to and sung last night. It might be very rare for Swedish to go to that small country and also very rare for me to happen to hear that old song again.
전형적인 한국사람 얼굴이라.. 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