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대문(아는 체 하기 좋은 자료)

서울의 사대문이라 함은 동대문, 서대문, 남대문, 북대문을 말하는 것이며 이 문들의 본디 이름은 각각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이다.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이미 알았겠지만 이는 각각 ‘인, 의, 예, 지’와 연관시켜 지은 이름이다. 그리하여 사대문의 이름은 ‘동, 서, 남, 북’에 각각 순서대로 정확하게 대입된다. 그런데 왜 숙정문에는 ‘지’가 들어가지 않을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M_ 숙정문만 예외인 이유 | 닫기 |

홍지문(弘智門)과 지(智) 그리고 숙정문(肅靖門)

원래 정도전이 서울의 정북 방향에 세우려고 했던 문은 홍지문입니다. 그러나 1396년(태조 5년) 그 위치에 세워진 문에는 숙청문(肅淸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홍지문(弘智門)이란 지혜를 크게 하는 문이라는 뜻입니다. 유교에서 지(智)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이라고 풀이하고 있는데, 이것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선악을 구별할 줄 아는 슬기로운 마음을 뜻합니다. 그러나 그 당시 정치인들은 백성들이 똑똑해져서 정치를 바르게 하는지 잘못하는지를 구별할 줄 아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북대문을 홍지문이라고 부르는 것에 반대해서, 그 당시 뜻으로 개혁(改革)과 정화(淨化)라는 의미를 지닌 숙청(肅淸)이라는 말을 붙여 ‘개혁의 문’이라고 이름붙인 것이었습니다. 북대문인 숙청문은 원래 산 위에 있는데다 임금님이 계신 경복궁과 가까운 곳이라 사람들이 자주 많이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숙청문은 연산군 10년(1504)에 폐쇄되고 원래 위치에서 약간 동쪽인 지금의 자리(삼청터널 위쪽)로 옮겨져서 그 때부터 숙정문(肅靖門)이라 불렸습니다. 숙정문의 뜻은 홍지문과 비슷하게 지혜를 공경한다는 뜻이지만 정(靖)은 지(智)보다는 낮은 단계의 꾀를 뜻합니다. 이렇게 정도전이 구상했던 홍지문은 숙정문이란 이름으로 바뀌었고, 숙종 때 1715년(숙종 4년) 지금의 세검정 길가 홍제천 위(상명대학교 앞쪽)에 세운 수문인 한북문(漢北門)을 숙종 임금님께서 친필로 홍지문이라고 이름을 써붙여서 홍지문이 새로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정도전의 구상에 따른 원래의 홍지문은 현재의 숙정문(肅靖門)이고, 현재의 홍지문은 서울의 정북문은 아닙니다.

이밖에 재미있는 사실은 홍지문이 그 이름이 숙정문으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그 문을 열어놓으면 여성들의 음기(淫氣)가 강해진다고 하여 평소에는 자주 폐쇄해 놓았었습니다. 이는 산속에 있는 그 문을 드나들며 남녀가 숲속에서 풍기문란하게 노는 게 좋지 않다는 생각도 있었을 것 같고, 또 임금님이 계신 곳과 가까운 곳이라 보안상 출입을 봉쇄하기 위한 핑계가 아니었나 생각이 되는군요.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조선시대 내내 가뭄이 심해질 때는 반드시 숙정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가뭄이 심해지는 것은 화(火) 기운이 강해진 것이니 남쪽의 숭례문을 닫고, 대신 수(水) 기운이 강한 북쪽의 숙정문을 열어둔 것이지요.

<교육극단 달팽이 부대표 양윤석>이 답변해드렸습니다.

_M#]
그러니까 원래는 ‘홍지문’이었다는 거다. 덤으로 ‘인, 의, 예, 지’ + ‘신’도 있다. 사대문 정중앙에 있는 보신각이 그것이다. 어디 가서 유식한 척 하기 딱 좋은 내용이니 가끔 길가다 생각나면 써먹자.

3 thoughts on “한국의 사대문(아는 체 하기 좋은 자료)”

  1. 안녕하세요. 준희 홈피 타고 넘어왔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내용이 좋아서 제 블로그에 트랙백을 빙자한 스크랩을 해갑니다.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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