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2006-04-06 07:11]
북한 대학의 성적표가 공개 4일(화) MBC `통일전망대`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체코 국적을 가진 야로미르 흘라다(28)를 통해 북한의 색다른 모습을 소개했다. `주체사상` 등 북한 관련 용어가 익숙한 야로미르는 김일성 종합대학 조선어학부를 수료하고 현재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그는 제작진에게 책상 깊은 곳에서 꺼낸 김일성대학 성적표를 공개했다. 5점 만점에 4점, 옆에는 선명하게 ‘우’라고 표시돼 있다. 또한 야로미르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양쪽 모두 감수성이 강하다”며 남북한 공통점을 찾아냈다. 반면 “오랜 시간 헤어져 지냈기에 통일이 그리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날 방송에선 북한 여대생들의 기숙사와 학교 모습, 김일성 대학 외국인 기숙사가 공개됐다.
(사진=야로미르의 김일성 대학 당시 성적표, MBC 제공)[TV리포트 진정근 기자]gagora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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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보는 북한 대학의 성적표라는 점도 흥미롭지만 나에게는 저기 저 굵은 글씨로 쓴 부분이 더 흥미로웠다. 북한의 대학교를 졸업하고 남한의 대학원에 진학한다…… 외국인에게 북한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혹은 겪는 것 만큼 그리 가기 힘든 곳은 아닌 모양이다. 내 형제가 사는 땅에 나는 못가고 오히려 이방인이 자유로이 출입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 빨리 통일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