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밴드2>를 샀다. 예전부터 <핏빛>이라든지 뭐 그런 스포츠 밴드나 스마트워치 같은 거 갖고 싶긴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 내고 있다가 이번에 미밴드2가 워낙 싸게 풀려서 나도 모르게 질렀다.
두 개 주문해도 배송비는 같다. 어머 어머 이건 사야해!! 근데 지르고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딱히 필요는 없다. 그냥 싼 맛에…….
와, 보통 중국에서 오는 택배는 까먹을 때쯤 오는데 이번에는 엄청나게 빠르다. 역시 유료배송은 다르네.
일주일도 안 돼서 도착한 미밴드. 내 것 하나 아내 것 하나. 검은색 말고 다른 색은 다 너무 튀어서 둘 다 같은 색으로 했다(사실 저 사이트에서는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박스는 손바닥만 한데 이거 애플 제품 박스 너무 심하게 베꼈잖아 ㅋㅋㅋㅋ
뒷면. 방수등급이 IP67이란다.
그러니까 먼지는 완벽보호, 물속에는 1m까지 잠겨도 괜찮은 거라네. 충격보호는 보장 못 하고.
비닐 뜯은 모습.
내부 구성품도 아주 단출. 애플 패키지랑 너무 비슷하다.
본체 뒷면에는 심박 수를 잴 수 있는 센서가 붙어있다.
이건 밴드. 그냥 고무재질.
합체한 모습. 설명서에 보니까 뒤에서 밀어 넣으라고 쓰여있더라.
전용 충전기.
설명서. 중국 내수용이라 중국어로만 되어있다. 별 내용은 없음.
아내와 투 샷. 색깔 똑같은 걸로 해서 헷갈리겠다.
<Mi Fit>이란 앱을 깔고 블루투스를 켜면 이렇게 기기를 찾는다.
펌웨어 업데이트도 아이패드를 통해서 자동으로 된다.
작동 모습. 흔들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게 설정해 놔서 저렇게 된다. 그냥 버튼에 손대도 됨.
<Mi Fit> 앱은 이렇게 생겼다. 얼마나 걸었고 몇 칼로리나 소모했고 등등을 보여줌.
배터리 얼마나 남았고 며칠이나 더 쓸 수 있고…….
기기 설정은 어떻게 하고……
기기에 어떤 정보를 보이게 할 것인가도 설정할 수 있고,
시간 포맷도 두 종류 중에 고를 수 있다. 첫 번째 폰트가 예쁘긴 한데 날짜랑 요일까지 같이 보려면 두 번째 포맷을 써야 함.
종일 얼마나 걸었는지 그래프로, 수치로 보여준다.
심박 수 잰 기록도 이렇게 볼 수 있음.
그리고 이런 기록을 소셜 미디어에 포스팅할 수도 있다. 오늘 나보다 덜 걸은 사람이 11%나 되는구만.
그 외에도 진동 알람 기능, 전화나 문자 왔을 때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밴드로 통화하거나 문자 보거나 보낼 수는 없음), 수면패턴 분석 등등이 된다. 좀 갖고 놀다보니 아예 스마트워치처럼 더 잡다한 기능이 많으면 좋긴 하겠는데 가격이 워낙 싸고, 가볍고, 배터리가 아주아주 오래간다는 점에서 이만하면 아주 만족스럽다.
근데 아직까지도 딱히 왜 샀는지는 모르겠다. 얼마나 걸었는지 수시로 보다보면 좀 더 걸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정도? 진동알람이랑 수면패턴 분석도 좀 기대되기는 하다. 이러나 저러나 워낙 싸니까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