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고등학교 친구 송*진이가 놀러 왔다. 지난번에 몇 번 가보고 좋았던 <고현횟집>에서 같이 밥 먹을까 생각했음.
새 차 뽑으신 송*진이. 차 좋다. 차 좋아. 그렇게 새 차 타고 횟집으로 출발.
엇, 그런데 <고현횟집> 오늘 장사 안 하더라…… 어쩔 수 없이 근처 아무 횟집이나 들어감. 그렇게 들어간 곳이 <청용횟집>. 바깥 사진을 안 찍었네……
메뉴. 어른 둘이서 회 어떻게 먹을까요? 여쭈니 보통 “소” 먹으면 되는데 많이 먹으면 “중” 시키라고 하심. 그래서 “소”를 시켰다.
기본 밑반찬은 이렇게 나옴. 특히 저 오징어가 참 크고 싱싱하고 맛있더라.
워우, 오랜만에 맥주도 한 잔. 요새 술을 잘 안 먹다 보니 시켜놓고 거의 안 먹음.
이야기하고 있다 보니 홍합탕도 나왔다. 국물 시원.
모듬회 “소”. 와!! 이게 적어 보이지만 밑에 천사채 같은 거 안 깔려 있어서 양이 제법 많더라.
친구도 한 점.
나도 한 점.
헉! 없어짐. 기대 안 하고 갔는데 이 집 회도 진짜 맛있더라. 부드러운 부위부터 쫄깃쫄깃한 부위까지 다양하게 있었음. 물론 회 잘 몰라서 무슨 생선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얇게 썰어줘서 더 좋더라. 너무 두껍게 썰어 나오면 입에 우적우적 가득 물려서 좀 별로더라고. 와우, 양도 많고 맛도 있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짱임.
다 먹고 나서 이미 배가 부르지만 좀 아쉬운데 매운탕을 시키자니 아까 메뉴판에서 보니 2만 원이나 해서 좀 그렇고 아, 그럼 미더덕 덮밥을 하나 시켜서 갈라 먹을까? 근데 제철이 아니라서 미더덕이 나오려나 모르겠네, 이런 고민 하다가 매운탕 어떻게 하나요 여쭈니 우럭 한 마리 넣어서 1만 원에 해주신다고 한다. 콜!
오, 매운탕 나왔다. 생각보다 많다. 옆에 밑반찬도 새로 깔림.
와! 매운탕! 우럭 한 마리 통째로 들어간 매운탕!
아따 생선 대가리 크다.
와, 우럭 살 많다. 이런 토막 몇 개 더 있었음. 횟감으로 쓰고 남은 뼈 말고 아예 통째로 넣으니 먹을 생선 살이 많아서 좋더라.
와, 따봉. 국물 쩔더라. 너무 맵지도 않고, 너무 짜지도 않고 엄청나게 시원함. 조미료 맛이 좀 나긴 했지만 진짜 맛있었음. 감탄하면서 국물 드링킹.
다 먹고 남은 잔해.
아이고 이 친구도 배부르다.
가려던 집이 문 닫아서 아무데나 갔던 곳인데 우연히 잘 얻어걸렸다. 그 근처 조금 조그마한 횟집들 많이 있는데 아마 그냥 다 맛있을 것 같다.
위치는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