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구이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생선구이로 유명한 집을 검색. 마산 석전동에 생선구이 잘 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함. 골목에 있어서 근처에 큰 간판 같은 것은 없고 주차하기도 마땅치 않다. 주변에 아무 주차장이나 일단 주차하고 들어감.
들어가는 길은 그냥 이렇게 생겼다. 그냥 가정집같이 생긴 가게임. 생선 들어간 요리는 이것저것 많이 하는 것 같다. 무서운 개가 있나본데 내려오지는 않으니 안심하라고 하네.
여기가 정문. 가게이름이 그냥 <생선구이전문>이다.
메뉴가 이것저것 있지만 우리는 주력인 생선구이 정식 시킴. 1인분에 8천 원. 좀 비싼게 아닌가 잠시 생각했다. 사장님은 뭔가 무심한 듯 친절하지 않은 듯 친절한 느낌.
밑반찬 제법 많이 나온다. 다 맛있고 푸짐함. 윗쪽에 보이는 건 오징어 물회에 수박을 넣은 것인데 참 희한했다. 거기서 수박을 건져 먹으니 겉은 짠데 속은 달달함. 디저트라 하기도 애매하고 반찬이라 하기도 좀 애매한 느낌.
짜잔, 찌개도 나왔다. 된장찌개를 따로 팔긴 하는데 생선구이 정식 시키니까 그냥 주더라. 저기 오른쪽에 참기름 같이 생긴 것은 생선 찍어먹으라고 준 것인데 먹어보니 아주 짜더라. 간장인 듯.
2인분 생선 양은 이 정도. 갈치 두 조각, 조기 두 마리, 꽁치(?) 두 마리, 빨간고기 한 마리, 저 밑에 큰 것은 가자미인가 모르겠네.
그럼 어디 한 입…… 생선 아니고 찌개 떠 먹는 장면임. 맛있더라. 생선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정도로 굽혀 나왔다. 나는 좋은데 아내는 좀 더 바싹 익혔으면 좋겠다고 함. 그건 뭐 취향차이. 아무래도 생선구이라 전체적으로 다 짭쪼름한 편인데 다른 테이블 손님이 생선 좀 덜 짜게 구워달라 하니까 미리 간 맞춰 재 놓았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더라.
다 헤쳐먹고 난 잔해들. 솔직히 처음에 8천 원이라 해서 좀 비싸다 싶었는데 생선 양이나 밑반찬 양이나 맛이나 이런 걸로 볼 때 엄청 싼 편이다. 하긴, 생각해 보니 원래 생선구이 파는 집 가면 보통 이 정도 가격 하는 것 같다. 생선 너무 많아서 나중엔 좀 꾸역꾸역 먹었다. 좀 짜고 맵고 한 것 빼고는 아주 만족스러웠음.
주차문제는 좀 아쉬웠는데 근처 주차장에 차 댔다고 주차도장 같은 것 없냐고 여쭈니 자기들도 그 주차장이랑 이야기를 많이 해 봤지만 절대 안 해 주더란다. 나중에 다시 차 찾으러 갔을 때는 50분이 흐른 후였는데 주차요금은 2천 원이나 받더라. 주차요금 너무 비싸다.
가게 주소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남10길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