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호가양꼬치

종로에 있는 <호가 양꼬치>라는 집에 갔다. 내가 알아서 간 집은 아니고 같이 간 형이 가보니 맛있었다 하여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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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건물 근처에 있는데 원래 GS 건물 있던 자리에 있다가 회사가 옮기니 음식점도 따라 옮겨 왔다고 한다. 골목에 있어서 처음 가는 사람이 찾기가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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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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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영업시간은 낮 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이다.

내부

평일 낮이라 사람이 우리밖에 없었다. 사장님부터 종업원까지 전부 중국 사람들이었다. 우리말도 좀 서투시다.

세팅

양꼬치 3인분에 칭따오 맥주를 시켰다. 이상하게 양 꼬치 먹을 때는 칭따오 맥주만 먹게 되는데 남들도 다 그렇다고 한다. 막상 따로 칭따오 맥주 사서 먹으면 그 맛이 안 난다. 음식점용이 따로 나오는 건가.

고기 나옴

고기가 나왔다.

독특한 고기 모습

대림역 근처나 봉천동 등지에서 양 꼬치를 많이 먹어봤지만 이렇게 생긴 양 꼬치는 처음 봤다. 보통은 고깃덩어리 작은 것들이 꿰어 나오는데 이건 꼭 양 옆구리를 사각형 칼로 푹 파서 도려낸 것 같이 생겼다.

익어감

잘 익고 있다.

고기 모습

다 익은 고기 모습을 찍으려 했는데 초점이 안 맞아서 아쉽다. 고기에서 희한하게 냄새도 안 나고 맛있었다.

마늘도 주심

중간에 서비스로 마늘 꼬치도 주셨다. 근데 4개 중의 2개는 태워 먹었다……

잔해

다 먹은 모습. 성인 남자 둘이서 3인분 먹으니 배가 꽤 불렀다.

옥수수 국수

하지만 여기 옥수수 국수가 또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그것도 시켰다. 이건 대짜 모습. 면발이 희한하게 쫄깃쫄깃했다. 국물 맛은 잔치국수 맛 + 경상도식 쇠고기뭇국 맛. 칼칼하면서도 부드러웠는데 입에 쫙쫙 붙었다.

옥수수 국수 다 먹음

이것도 다 먹었다. 국물은 차마 배불러서 다 못 먹겠더라.

보통 화교들이 하는 양 꼬치 집 가면 별로 친절하지 않은데 이 집은 진짜 미안할 정도로 친절했다. 생글생글 웃으면서 주문받으시고 낮에 손님은 우리뿐인데도 정말 굉장히 친절하셨다. 음식 맛도 좋아서 참 기분 좋게 먹고 나왔는데 어떻게 저렇게 양고기 누린내가 안 나게 잘 만드셨냐고 여쭈어 보았으나 한국말이 서투르셔서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으시고 고기에 냄새가 나더냐고 걱정하셨다. 아무튼, 추천할 만한 집인데 다음에 종로에 갈 일이 있으면 또 찾아가고 싶다.

위치는 아래와 같음. 지금 찾아보니 홈페이지도 있었다. 나름 건대 앞에서 시작한 체인점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