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만 가설

얼마전에 길을 걷다가 소수의 분포에 대해서 한참 생각한 적이 있었다. 소수의 분포는 상당히 불규칙적인데 왜 그런 건지, 그런 이상한 수의 집합을 아우르는 법칙은 없는 것인지…… 한참을 생각하다가 집에 와서 ‘리만 가설’이라는 책을 주문했다.

그리고 그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헉!”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소수의 성질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알려져 있었고 그 과정에서 유도되는 몇 가지 규칙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고 놀라웠다. 그리고 마침내 그렇게 해서 유도된 공식이 물리학의 법칙과 만나는 순간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아! 학문을 탐구하는 순수한 즐거움이란 이런 것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