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겪어보지 않고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오늘 느꼈다. 왜 부산이 ‘야구의 도시’인지를. 오늘 비록 졌지만 그 응원 열기는 진짜 대단했다.
입구에서 할인 쿠폰까지 주면서 국제신문을 왜 팔고 있나 했더니 들어가 보니 알겠더라. 갑자기 웬 쓰레기 봉투를 나눠주나 했더니 조금 있으니 알겠떠라. 심지어 마치고 나오니까 관객들끼리 격투기까지 벌이더라는(… 이건 농담이고.)
오천 원이 아깝지 않은 하루였다. 여러분도 부산에 오면 꼭 사직에 들러서 야구를 보시라! 그리고 반드시 1루 쪽 관중석에 앉아 보시라. 시덥잖은 영화 한 편 보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 장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