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다름 아니다’라는 표현은 우리말식 표현이 아닙니다. 식자(識者)층에서 많이 쓰는 칼럼이나 사설(社說), 논평 등 무게 있는 글에서 자주 보이는 이 문구는 일본어에서 들어온 것으로, ‘に ほかならない’의 직역체입니다. 이것은 ‘무엇은 무엇이나 마찬가지다’를 멋들어지게 표현하려고 한 것이나, 어색할 뿐만 아니라 문법에도 맞지 않습니다.
우리는 서술어로 ‘다름이다/같음이다’를 쓰지 않고 ‘다르다/같다’를 씁니다. 이를 부정하는 말도 ‘다름 아니다/같음 아니다’가 아니라 ‘다르지 않다/같지 않다’입니다. ‘다르다/같다’와 함께 쓰는 조사도 ‘에’가 아니라 ‘와/과’를 씁니다. 그리고 ‘견주어 보아 같거나 비슷하다’는 뜻으로 ‘다름없다’라는 훌륭한 단어가 있습니다. 따라서 ‘~에 다름 아니다’는 마땅히 ‘~와/과/이나 다름없다’로 바로잡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지엽적인 얘기를 하다가 본론으로 들어가거나 핵심을 얘기할 때 우리는 관용적으로 ‘다름 아닌’, ‘다름(이) 아니라’ 등을 씁니다. 예를 들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름이 아니라 돈을 좀 빌려 달라는 것입니다.”와 같이 씁니다. 이는 서술어가 아니라 뒤에 얘기하고자 하는 말을 앞에서 이끈다는 점에서 ‘~에 다름 아니다’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viewsky1/11258949
그러니까, 안다고 이상한 일본말 갖다 쓰는 놈들에게 우리말 공부부터 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