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리, Capri] 푸른 동굴을 찾아서 – Looking for Grotto Azzur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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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로 가는 배 안에서 R이 야한 이야기를 해 주겠단다. 대충 이런 이야기다.

아빠랑 엄마, 그리고 어린 아들이 사는 가족이 있었대. 아이가 잠들 때면 언제나 엄마가 아이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는데 어느날은 엄마가 멀리 일이 있어서 나갔대. 그래서 그 날 밤에는 아빠가 엄마 대신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어야 했대. 그래서 아빠가 이야기를 시작했지.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작은 개구리 한 마리가 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칭얼대면서,

“아빠, 오늘은 엄마도 없고 하니까 엄마 몰래 야한 이야기 해 주세요.”

아빠는 고민하기 시작했지. 이런 어린 녀석한테 야한 이야기를 해 줘도 되나 하고 말이야. 그리고는 입을 열었어.

“좋아! 오늘은 엄마도 없고 하니까, 아빠가 특별히 야한 이야기를 들려주지.”

하고는 아이에게 야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어.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발가벗고 다니는 성인 여자 개구리가 살았습니다……..”

아, 정말이지 너무 야해서 얼굴이 화끈거린다. ㅋㅋ 그렇게 시덥잖은 이야기나 주고 받다 보니 금세 카프리 섬에 도착했다. 따스한 햇살과 유리처럼 투명한 바다, 아름다운 항구. 정말 꿈에 그리던 아름다운 섬임에 틀림없었다.

카프리
투명한 바다

나 : 여기는 푸른 동굴이 엄청나게 유명하대. 그건 꼭 봐야 돼.
R : 그냥 여기 바닷가도 멋진데 그냥 해안가 따라 걸으면 안돼?
나 : 음, 그건 곤란한데, 푸른 동굴 꼭 봐야 되는데.
R : 난 그냥 바다 보면서 걷고 싶은데.
나 : 그래, 그럼 절충해서 푸른 동굴까지 걸어서 가자. 걸어서 40분 쯤 걸릴거야.

라며 지도 한 장 없이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버스가 다니는 차도를 따라.

R : 근데 왠지 한참 돌아가는 것 같지 않아? 여기가 지름길 아닐까?
나 : 너 그러다가 이상한 길로 빠지면 어쩌려고 그래.

……

R : 아무래도 이상한데, 여기가 지름길 같은데…….
나 : 아냐. 분명히 거기 가면 길 막혔을 거야. 큰 길이 안전해.
……

R : 야, 이거 너무 힘들어. 여기 지름길 한 번만 가 보면 안될까?
나 : 야. 길도 잘 모르면서 큰일 날 소리 하고 있네.

정말 한참을 걸어 걸어 결국 카프리 섬 정상에 도착했으나 사실은……

바보짓

버젓이 빨간색 지름길이 있었음에도 바보같이 꼬불꼬불 차도를 타고 올라왔던 것이었다. 아, 정말 바보 같아라. 어쩐지 한 시간이 넘게 걸어도 얼마 못 올라갔더라.

저 무거운 짐을 다 짊어지고 어쨌거나 도착

나 : 야, 도저히 힘들어서 안되겠다. 푸른 동굴이고 뭐고 집어치우자.
R : 좋았어! 얼른 바다나 보러 내려가자.

그리하여 카프리 섬 여행도 어쩐지 시나브로 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했다.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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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boat to Capri island, R told me some adult story. It is like below.

There was a family with father, mother and baby. Whenever the baby begins to sleep, mother always told some fairy tales. But oneday, mother went to somewhere far for business so father had to tell fairy tale to the baby. So he started the story.


“Ones upon a time, there lived a little frog.”

Then the baby interrupt the father,

“Papa, mother is out today. Why don’t you tell me some adult story?”

Father started to agony. Is it ok to tell the adult story to this young baby? And he opened his mouth.

“OK! I’ll tell you real adult story today especially.”

And began to tell the adult story.

“Once upon a time, there lived a naked adult female frog……”

Oh, too vulgar!! hihi. Talking like that, we arrived at Capri port. With warm sunshine and transparent sea like glass, beautiful port. Capri was really wonderful island I have ever dreamed.

Capri
Transparent sea

I : Grotto Azzurre(Blue cave) is really famous here. We must visit there.
R : I like just this coast. How about just walking along the beach?
I : No way. We have to visit Grotto Azzurre.
R : I really want to walk seeing the beautiful sea.
I : OK. Then negotiate. Let’s walk to the Grotto Azzurre. It will take about 40 minutes.

And we walked without any map. Along the road for bus.

R : By the way. Isn’t it look so far? I think this way is short cut.
I : We might go to some strange place then.

……

R : It is so strange. I think this is short cut……
I : No. It is probably blocked in the end. Wide road is safe.
……

R : Ah, this is so hard. Let’s try this short cut just once!!
I : No way. Very dangerous.

After really long long walk, though we arrived at the top of the Capri island, in fact……

How foolish......

We walked along the long long gray one instead of red short cut. Ah…. so foolish. So even we walked more than one hour, we could not reach so high.

Anyway we arrived with so many lugguages.

I : Ah, I am so tired. Let’s give up the Grotto Azzurre.
R : Good!! Let’s go down to see the sea now!!

Therefore, travel in Capri began to go wrong.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