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중국, China] 呼和浩特 1 – Huhehaote 1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려 화장실에 들어가니 또 손톱 만한 바퀴벌레들이 막 기어다닌다. 슬리퍼로 때려 죽였더니 더듬이만 살아서 꼼지락 거린다. 샤워하고 나오니 이젠 TV 옆에서도 뽈뽈뽈 기어다닌다. 미칠 것만 같다.

I woke up in the morning and tried to take a shower in the toilet and there were also many roaches running hardly. I killed them with my slipper but its antenna is still alive. Shit!! And after shower, I saw them near TV, too. What the hell!!

8시에 후허하오터로 출발하기로 되어 있던 기차는 한 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 중국에서는 어지간하면 기차는 제 시간에 오기 때문에 예상 시각에 자리에서 일어나 줄을 섰더니 현지인들이 우루루 우리 뒤에 따라 줄을 선다. 그 상태로 한 시간을 서서 기다렸다. 우리의 추종자들을 배신할 수는 없으니까.

Train planned to depart to Huhehaote at 8:00 was late one hour. Chinese trains are usually punctual, so I began to wait in the queue. Then other Chineses followed me. We waited standing for one hour more. I couldn’t betray my followers.

후허하오터로 가는 입석 기차는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자리가 났다. 이제 중국 기차 값싸고 편하게 타는 방법을 깨우쳤다. 핫핫. 후허하오터로 가는 기차에는 얼핏봐도 한족과는 다르게 생긴 사람들이 제법 많이 타고 있었다. 내 앞에 앉은 할아버지는 시안에서 왔고, 내 옆에 서 있던 총각은 얼핏 봐도 투르크족이다. 몽골족들은 더 많다. 한족 일색이던 우리 여행에 드디어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나는 이런 다양함이 좋다.

We could find the seat in the train after a while. Now we can take a train cheap and easily. There were many people who were non-Han race. The old man in front of me was from Xian, the guy next to me looked Turkish at a glance. And more Mongolians also. Now some variation happens to our Han race only travel. I like this variety.

창 밖을 보니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로 하늘이 맑고 푸르다. 끝없는 초원 위에 양떼가 풀을 뜯고 있다. 언제나 가려져 있던 태양도 여기서는 다르다. 우리는 새로운 세상으로 가고 있다. 가슴이 뛴다.

Sky is so great outside the window. Sheeps are eating glass on the endless grassland. Sun which were always hidden is different now. We are going to the whold new world. My heart is beating.

몽골문자로 표기된 후허하오터 역. 그리고 눈부신 하늘.

Huhehaote station with mongolian character. And shiney sky.


맑은 하늘이 기다리고 있는 후허하오터 역에서 우리는 다시금 기차표를 사기 위한 전쟁을 치러야 했다. 어찌된 일인지 표 파는 사람은 있는데 사람들이 표를 안 산다. 말이 안 통하니 물어볼 수도 없고 답답할 노릇이다. 중국에 올 때는 반드시 중국어를 익히고 올 지어다. 우리는 그렇게 한 시간 반을 기다려야 했다.

We had to battle in the huhehaote station with shiney sky. I didn’t know why but there were ticket agents but nobody purchose the ticket. I can’t speak and understand them so I can’t ask them. How bad! If you are to go to China, you must learn Chinese before then!! We had to wait for one hour and half.

영문도 모른 채 오후 세 시가 되었고 그제서야 사람들이 표를 사기 시작했다. 그동안 쌓인 줄이 어찌나 긴지 조금만 지체하면 뒤에 있는 사람이 뒷통수를 후려 갈길 것만 같다. 조급한 마음으로 표를 샀더니 18일 베이징행 표, 그것도 가장 비싼 안락침대 표를, 게다가 학생 할인도 받지 못하고 사 버렸다. 어지간하면 국제 학생증으로 학생할인 해 주는데 하필 이럴 때 깐깐한 매표원에게 걸려서 그 동안 입석으로 아꼈던 돈이 순식간에 적자가 났다. 역시 돈 나가는 건 순식간이다. 이럴 줄은 몰랐지.

Withoug knowing the reason, it comes 3 o’clock. And people started to purchase tickets. The queue so far was so long, so if I bought the ticket slowly, it seemed that guys after me would hit me. With so impatient mind, we bought the ticket of 18th August, and the most expensive berth train, and without any discount for students. Most of them permit the discount with international student ID, but this time was not. So the money we saved so far with standing seat was inverted with a moment. Oh my God.

숙소로 가는 버스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실수한다. 바퀴벌레 없는 제대로 된 방에서 묵어 보자고 일부러 멀리 있는 유스호스텔을 택했는데 우리가 중국어를 모른다는 사실을 깜박했나보다. 버스 안내 방송도 알아듣지 못하면서 무슨 깡으로 그랬나. 결국 잘못 내려서 한참 더 걸어갔다. 뭐, 나랑 여행하면 흔히 겪는 일이다.

We mistook once again in the bus to the hotel. We chose the official youth-hostel which is so far away from station to stay without roaches. But we forgot that we can’t understand Chinese. We couldn’t understand the broadcasting from the bus, so we got off on the wrong place. So we walked so long way. Well… it is very common thing when you travel with me.

유스호스텔은 예상보다 훨씬 훨씬 더 깨끗하고 체계적이었다. 안심하고 보증금을 맡길 수 있었던 데다가 숙박비도 매우 싸다. 다만 무려 유스호스텔이면서 카운터 직원이 중국어밖에 몰라서 난감했고, 방 안에 반 나체의 여자가 모델로 나오는 맛사지 광고가 버젓이 세워져 있어서 좀 놀랐다. 게다가 방에 들어오자마자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이게 좀 충격적이다.

Youth-hostel was well-organized and clean. More than we expected. We could give her our deposit with relief and it was very cheap. But, the casher could speak Chinese only though it was youth-hostel which are used by world wide travellers, and there was a sheet with a nude model to commerce massage. And one call called as soon as we arrived that room, it was shocking.

“Hello? Do you want shower?”

샤워? 맛사지 하라는 건가? 당연히 거절해야지.

Shower? She want us to take a massage? Surely NO.

“Oh, no thanks.”

그랬더니 깜짝 놀라면서,

Then she said with surprise,

“Oh? You don’t want shower?”

란다. 음….. 혹시 뜨거운 물 틀어준다는 이야기인가.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시간을 정해 놓고 온수를 틀어준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니 이상할 것은 없다. 마침 좀 씻고 싶기도 했고….. 그래서,

Well…. she tries to give us a hot water? I’ve heard that they give hot water with limited hours in the dry areas. So it isn’t strange. And I wanted a hot shower also. So…

“Oh. you mean shower in toilet?”

랬더니 또 깜짝 놀라면서,

then she said with surprise again,

“Oh? Toilet? No…. towel.”

란다. 아, 내가 타월을 샤워로 잘못 들었구나. 화장실에 수건 없을까봐 챙겨주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지.

Ah…. I misunderstood towel to shower. She is worried if there is no towel in the toilet. How kind!! So I said to her,

“Ah….. towel!! OK. wait a moment.”

라고 하여 잠시 양해를 구한 후,

and let her wait and asked Mr. Jwa,

“호동아! 화장실에 수건 있는지 좀 봐바. 카운터에서 수건 갖다 준다는데.”
“응? 잠깐만.”

“Hey, Hodong. See if there is a towel in the toilet. If not, they will give them.”
“Oh? wait a moment.”

그리고 좌호동, 화장실에 들어가 확인을 한다.

And my friend went to toilet and checked.

“어. 많이 있네.”
“음, 알았다. 필요 없다고 그래야겠네.”

“Yes, many.”
“Hmm. OK I’ll tell her we don’t need them.”

그리하여 다시 수화기를 들고,

So I told again.

“Hello? We have towel in toilet. Thanks.”

라고 마무리를 지으려는데,

and I tried to hang up, but she said again,

“Toilet? No. No… Do you want TOUR? Grass tour.”

…..

투어였단 말이냐. 젠장 뭔 발음이 그래.

Tour….. Shit. What the hell pronunciation.

“Ah.. tour…. OK I’ll think about it. Thanks.”

이런 썩은 영어 발음 가진 여행사를 믿고 초원 투어를 할 수는 없다. 생각 좀 해 보겠다 그러고 일단 끊었다. 의아하다는 말투의 그 여자. 어쩔 수 없다. 너 영어공부 좀 더 해야겠다.

We couldn’t follow her who has sucks English pronunciation.

그러나, 후허하오터에 온 것은 오로지 초원투어를 하기 위해서이니 어디든 여행사를 찾아 보아야 했다. 지난 번에 따퉁에서 CITS를 통한 관광 상품이 꽤 괜찮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어지간하면 이름도 없는 사설 여행사 보다는 믿을만한 CITS나 CTS 쪽을 알아보기로 했다. 책에 적힌 지도만 믿고 무작정 찾아 나섰다.

But the only reason why we are here is to take a tour to grassland. We have to find out some travel agencies. CITS Datong was very nice for us, we tried to find CITS or CTS rather than small noname travel agencies. We searched for that with the guide book only.

……

못 찾겠다. OTL

Shit. We can’t find them. OTL

이런 망할 가이드북. 어디 하나 맞는 구석이 없다. 지도대로 찾아간 건물에는 CITS는 개뿔 뭔 이상한 공터만 하나 덩그러니 있다. 아 놔 미치겠네. 마음을 가다듬고 또 다른 CITS를 찾아 보았다. 거 참 이상하게도 지도에 있는 위치와 글로 적어놓은 위치와, 또 뒤에 전화번호가 있는 곳의 위치가 죄다 다르다. 이건 마치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쓴 레포트와 같아서 보는 사람도 도저히 알아볼 수가 없는 것이다. 하나라도 제발 들어맞아라 하고 어떤 커다란 호텔로 들어갔다. 거기 2층에 있다고 하니 믿어보자.

Sucks guide book. They are always wrong!! It must be in some place if the map is true, but there was the empty space only. We tried to find another CITS. Oh My GOD. I can’t understand the careless guide book. The didn’t know the facts surely! We prayed God, Oh please. The guide book said there is a CITS in some large hotel for the last time. Well let’s believe it for the last time.

호텔에 들어가려는 순간 호텔 보이가 “CITS?”라고 제대로 묻는다. 오호라. 제대로 찾아왔구나. 호텔보이만 믿고 졸졸졸 따라갔더니 이게 웬걸, 진짜 이상한 데로 데리고 간다. 아 이거 계속 따라가다가 음침한 데서 돈 뺏기고 여권 뺏기고 옷 벗겨져서 싹싹 빌어야 되는 거 아닌가. 좌호동 여행 중국어 회화 책에 있는, “시키는 대로 다 할게요.” 중국말로 외워 놓을 걸 그랬나. 아, 그래도 우리는 둘이고 쟤는 혼자니까 괜찮을거야. …… 아 놔 미치겠네.

When we tried to enter, hotel servant asked us “CITS?” WOW. we mad e it!! We followed him. But he leaded us to some strange aisle. Oh! Will he lead us to some closed place and rob us? Oh. should we remember the sentence, “Please.. we will do everything you want TT” in Chinese? Oh but he is alone and we are two. Oh….. please!!

다행히(?) 삥 안 뜯기고 웬 여행사로 안내되었다. 도저히 CITS라고 믿을 수 없는 여행사지만, 고급 호텔 보이가 데리고 왔으니 확실하겠지. 우리를 보더니 몹시 당황한 표정을 짓는 것으로 보아 역시 속았다. 팜플렛을 보여 주면서 세 가지 코스 중에 어떤 것으로 하겠냔다. 좌호동이 사막에 가고 싶다 해서 가장 오래 걸리는 3번 코스로 하겠다고 하니 또 한 번 당황한다. 계산기를 두드려 보더니 지금 3번 코스를 가려는 사람이 없어서 우리끼리 가려면 한 사람당 元640 이 든단다. 자기 딴에는 정말 비싸다는 뜻으로 한 이야기겠지만, 사실 가이드 북에서 한 사람당 천 위앤은 넘게 줘야 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하나도 놀랍지 않았다.

Luckly, nothing happened. It didn’t look like CITS but servant of nice hotel leaded us, so it might be true. Oh… but they was surprised to see us. We were faked, certainly. They gave us the brochure and asked what would we choose among the 3 tour choices. Mr. Jwa wanted to go to the dessert so we chose the No. 3 which is the longest. And they were surprised again. The tried to calculate and told us there were no one who wanted to go there, it took 640 yuan per person. They might said that with the meaning of being expensive, but we already knew the higher price of that tour, we were not surprised at all.

역시 또 생각해 보겠다 하고 여행사를 나섰다. 이게 웬 봉이냐 싶었는지 연락처를 물어온다. 사실 있지만 없는 척 했다. 역시 호텔 보이가 수상해서.

We said good-bye to them. They thought us as a rich guys so asked our telephone number. In fact I have but didn’t tell it to them because of strangeness of hotel servant.

그렇게 오늘은 CITS만 찾다가 날이 홀랑 다 갔다. 허무하도다. 그래도 하늘은 우리를 버리지 않아 CITS대신 KFC를 주셨다. 초원 투어는 어떻게든 되겠지 뭐. 안 되면 또 말고.

So, we did nothing today. How null it is… But the God didn’t gave us. God gave us KFC instead of CITS. It will be all right. Or it is also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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