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침, 머나먼 동대문 상가에서 불이 났다. 우리 관내도, 우리 권역도 아니어서 나는 내 근무시간이 끝날 때까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나중에 그것 때문에 약간 잔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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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상가 불 3명 숨져
[한겨레 2005-12-01 22:09]
[한겨레] 1일 오전 6시10분께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문상가 6층짜리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정아무개(17)군 등 주민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4층 신발상가에서 시작된 이날 화재로 건물 4~6층이 모두 불에 탔으며, 건물 5~6층에 사는 주민들 수십명이 옥상으로 대피했다. 또 일부 주민은 화재를 피해 3층에서 뛰어내려 허리를 다치는 등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84대와 소방관 25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진입로가 좁고 신발이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불은 한 때 바람을 타고 옆 상가건물에 옮겨 붙었으나 진화됐다. 불이 난 건물은 신발상가 건물로 1∼4층에 신발점포 250곳이 영업 중이고, 5∼6층에는 40여가구 15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_M#]
부르기는 ‘동대문’이요, 행정구역은 ‘종로’요, 실제 관할은 ‘중부’소방서인 묘한 지점이다. 그 날은 그토록 평화롭던 목요일 아침이었다. 모든 불행은 이처럼 뜻하지 않은 때 찾아온다.
내가 그 이야기 쓸랬다가 까먹었다.
내가 그 이야기 쓸랬다가 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