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홍소육. 요새는 매일 요리하다 보니 자신도 좀 생겼겠다 예전보다 인터넷에 레시피도 많이 풀렸겠다 다시 도전했다. 3년 전에는 좀 생소한 요리라서 제대로 된 레시피를 못 찾았거든.
이 동영상을 보니까 해볼 만 한 것 같아서 도전.
- 재료: 통삼겹살 800g, 대파, 마늘, 간장, 굴소스, 설탕, 식용유, 요리술 등등.
- 소요시간: 1시간 반
통삼겹살을 3cm정도 되는 크기로 썬다. 너무 잘게 썰면 나중에 고기가 뚝뚝 떨어져서 별로다. 한참 익힐 것이기 때문에 속까지 안 익을 걱정은 안해도 됨.
통삼겹살이 없고 구이용만 있으면 너비를 좀 크게 해서 썰어도 괜찮을 것 같다.
냄비에 대파, 마늘, 양파(깜빡함) 등을 넣고
5분간 삶는다. 아마 잡내를 잡으려고 하는 과정인 것 같다. 대파랑 마늘 5분 쓰고 버리려니까 좀 아깝네.
건져낸 고기. 왜 양이 적어졌죠?
저 동영상에서는 기름을 살짝 두르고 구웠지만 나는 기름에 튀긴다. 중국 동영상 보니까 튀기더라고.
잘 익은 고기. 이 때 깨달았다. 이건 맛 없을 수가 없는 요리다.
냄비에 식용유 좀 두르고(난 고기 튀기고 남은 식용유 재활용함) 동영상에는 설탕 두 스푼 넣으라 했지만 나는 양이 많으니 세 스푼 넣고,
색이 갈변할 때까지 볶는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 기름은 좀 더 적어도 됐을 뻔 했다.
거기다가 아까 튀긴 돼지고기 넣고 또 볶는다.
다진 마늘이랑 대파 다진 것(귀찮아서 냉동해 둔 대파 쪼가리 씀) 넣고 또 볶는다.
간장 3, 굴소스 1.5, 술 적당히 넣고 또 볶는다.
푹 잠기게 물 넣고 약한 불에서 조린다.
40분 쯤 지나니 다 조려졌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넹.
완성된 모습. 반만 담은 것.
상추, 김치 등등이랑 같이 먹으면 된다. 엄청 맛있더라. 드디어 3년 전의 실패를 만회했다.
그런데 양이 적어서 온가족이 다 아쉬워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1.5kg 정도는 해야 넉넉할 것 같다.
저대로도 맛있긴 한데 양념이 배인 고기라는 느낌은 조금 약했다. 설탕, 간장, 굴소스를 50% 정도 더 때려부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