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화미주헤어

 양산에서 마음에 들게 머리 자르는 데 참 없죠.

 저도 그냥 물금 택지에 있는 미용실 여러 군데 전전긍긍하다가,

 

 하나 마음에 드는 데 있었는데(만원) -> 일주일 뒤 망함.

 집에서 아내보고 잘라달라고 함 -> 애 낳는 바람에 포기. 머리카락 때문에 하수구도 막히고…..

 망한 집 바로 옆집(만원) -> 서비스 개판, 실력도 개판(양산 물가는 체감상 서울 강남급인데 서비스는……)

 아파트 앞에 새로 생긴 곳(만원) -> 처음엔 괜찮았는데 뭔가 점점 결과물이 퇴보.

 에라이 돈이나 아끼자. 파란색 간판으로 유명한 바로 그 집(7천원) -> 10번 서비스 채우려고 열심히 다녔는데 다 못채움. 가면 그냥 거북이머리 스타일이나 스포츠 헤어만…

 

 이렇게 참….. 아 쓰고보니 눙물이…..

 근데 아무튼 전체적으로 이 동네는 다 이럼. 서울에 있는 유명 체인점도 여기 오면 그닥….

 그러다가 부산 경남에서 한 끗발 하는 화미주 헤어가 양산에 개점….. 한지는 좀 됐지만,

 아무튼 엄마가 참 좋아하는 곳인데 아내도 몇 번 가 보더니 괜찮다고 20회 쿠폰인가 끊고,

 저도 갔는데 괜찮아서 종종 갑니다. ㅎㅎ






 참고로 21세기 초에 서울 유명 미용실 체인들이 부산에 막 들어오기 시작했을때,

 아, 화미주도 이제 망하겠구나 생각했는데(생각해보면 서울 거대자본 침투 이후에 부산백화점도 망했고 태화백화점도 망했고….. 도 뭐야 대영시네마라든가 문우당 서점 뭐 이런 것도 다 폭망)

 의외로 안 망하고 잘 버티는 중. 

 화미주는 일단 친절로 유명하죠. 사장님 방침이 무조건 친절하자 친절하다고 돈 드냐 뭐 이런 마인드라

 가면 엄청 친절함. 서울에서도 유명하다는 데 많이 다녀봤지만 여기가 친절은 짱이죠.

 실력도 좋죠 물론….. 친절하기만 하면 안감.

 잠시 기다리는 동안 에스프레소 한 잔. 자르기 전에 저런 상태. 흰머리도 희끗희끗.

 커피맛은 뭐 그냥 그렇습니다. 전자동인데 뭐.

 늘 자르는 부원장님에게 자름. 늘 자르던 대로 잘라주세요 하니까 기억 못하셔서 투블럭으로 부탁.

 참고로 미용실은 직급 체계가 참 복잡한데(다른데도 그럴듯)

 사장 부사장 있고 점장 부점장 있고 원장 부원장 있고….. 다 다른 사람임. 

 자르는 중.

 참고로 여기 가면 젊고 예쁜 미용사분들이 많고 옷도 약간 짧은 치마 위주로…..(일부러 그렇게 입으라는 이야기가 있었는지 그냥 본인이 입고 싶어서 그러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입으시는데,

 나중에 아내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는 그런 거 전혀 못 느꼈다고 하더니,

 아! 그래서 젊은 남자 손님이 많은가? 라고.

 헉, 이런 이야기 쓰면 뭐라 그러려나.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자른 후. 투블럭입니다.

 평소에 자르던 때 보다는 약간 덜 마음에 들게 나왔네요. 촘 아쉬움.

 

 가격은 이렇습니다. 말 그대로 ‘기본’ 이고 직급 좀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면 더 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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