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

<당번날>

07:00 – 일어난다.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는다.
07:40 – 아침을 먹는다.
07:55 – 상황실 직원과 밥 교대한다.
08:00 – 밥 교대가 대충 끝나고, 대기실로 가서 잠시 쉰다.
08:25 – 상황실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청소가 끝나면 점검이 시작된다. 점검이 끝나면 그냥 있는다.
09:10 – 그냥 있기가 끝나고 쉬어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진다. 그러면 대기실에 가서 잠시 쉰다.
09:50 – 졸리기 시작한다. 12시 근무가 있으므로 잔다.
11:40 – 점심 먹으러 가야 하는데 졸리므로 보통 계속 잔다.
12:00 – 상황실 직원과 밥 교대도 해 주어야 하고 근무도 시작되므로 허겁지겁 일어난다.
15:10 – 근무가 끝난다. 대기실로 와서 쉰다.
15:50 – 졸리기 시작한다. 오늘 새벽에 근무가 있으므로 자기 시작한다.
17:40 – 저녁 시간이다. 일어나기 싫지만 점심을 못 먹어서 배가 고프므로 보통 일어난다.
18:00 – 상황실 직원과 밥 교대.
18:05 – 상황실 을반 의방과 밥 교대하고 대기실에서 쉰다.
18:30 – 졸리기 시작한다. 또 자면 밤에 못자므로 참는다. 그러나 낮에 못잤다면 이 때 필사적으로 잔다.
20:50 – 점호를 준비해야 하므로 쉬다가, 혹은 자다가 일어나서 이불 개고 옷 입는다.
21:20 – 점호가 끝난다. 이 때쯤 배가 고프므로 야식을 시켜놓고 세수하러 간다.
21:50 – 야식이 도착하고 배불리 먹는다.
22:30 – 야식 다 먹고 배 두드리며 논다.
23:00 – 새벽 근무가 시작된다.
01:30 – 새벽 근무가 끝난다. 자려고 눕는다. 그러나 잠이 안온다.
03:30 – 잠든다.
05:00 – 알람 소리에 화들짝 놀란다. 새벽 근무가 시작된다.

<비번날>

07:25 – 새벽 근무가 끝난다. 서둘러 샤워하러 간다.
07:46 – 아침 먹으러 간다.
07:58 – 서둘러 올라와서 밥 교대해 준다.
08:05 – 교대가 끝나고 대기실에서 잠시 쉰다.
08:25 – 상황실을 청소하기 시작한다. 청소가 끝나면 점검이 시작된다. 점검이 끝나면 그냥 있는다.
09:10 – 그냥 있기가 끝나고 쉬어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진다. 그러면 대기실에 가서 잠시 쉰다.
09:20 – 어제 당번이라 피곤하므로 어쩔 수 없이 잔다.
12:00 – 누가 귀찮게 밥 먹으라고 깨운다.
14:30 – 허리가 아파서 못 자겠다. 일어나서 쉰다.
16:00 – 또 졸리기 시작한다. 좀 있다가 또 근무가 있으므로 이를 대비하여 잔다.
17:40 – 저녁 먹으라고 누가 깨운다. 배고프므로 일어난다.
17:50 – 상황실 직원과 밥 교대한다. 저녁 근무 시작.
21:00 – 근무가 끝난다. 대기실에 와서 점호를 취한다.
21:20 – 점호가 끝나고 배고프므로 야식을 시켜놓고 세수하러 간다.
21:50 – 야식이 도착하고 배불리 먹는다.
22:20 – 야식 다 먹고 잠시 쉰다.
23:10 – 내일이 당번이므로 내일을 위해 일찍 잔다.

중간 중간에 ‘출동’이 불규칙하게 들어가고, ‘누가 불러서 컴퓨터를 고쳐준다’가 불규칙적으로 좀 더 자주 들어간다. 써 놓고 보니 참 대책없이 잔다. 그러나 저렇게 자 두지 않으면 졸려서 살 수가 없으니 어쩌겠는가. 그러다 보니 사실 근무시간이 얼마 되지는 않는데 남은 시간 중 실제로 활용하는 시간은 20% 미만이다. 그나마 그 시간을 90%쯤 활용하고 있으니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