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에서

CCTV에 잡힌 추적추적 비오는 거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근무 끝나자 마자 위험을 무릅쓰고 옥상에 나가 사진을 찍었다.
출사 나가기 전, 사진기를 보더니 포즈를 들이대는 백수방님.
마찬가지로 책 읽는 척 하는 승호. 웃기고 자빠졌다.

필름이라 화이트 밸런스가 잘 안 맞는다. 특히 실내 사진은 경악스러운데, 포토샵에서 이것저것 손대면 필름에게 배신하는 것 같아서 커브만 조정했다. 필터라도 사야 하나…… 돈 들어가는 소리가 막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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