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한나라 이번엔 ‘천정배 사퇴몰이?’

한나라 이번엔 ‘천정배 사퇴몰이?’

[경향신문 2006-03-16 19:42]

이제는 천정배 차례?

한나라당이 성추행 여성재소자 사망 사건을 들어 천정배 법무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는 등 ‘천정배 때리기’에 나섰다. 이해찬 전 총리의 골프 게이트에 이어 여성재소자 성추행 사건을 또다른 정치쟁점으로 삼고 있다.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16일 “구치소 안에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 그 피해자가 숨졌는데도 장관이 물러나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천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원내대표는 특히 “천장관이 물러나지 않으면 4월 임시국회에서 이 문제가 최대쟁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원내대표는 17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여야원내대표 만찬간담회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당 여성위원회와 인권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서울구치소 현장 조사에 나섰다. 박순자 여성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국가 기관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규정했다. 법사위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천장관이 해외출장에서 귀국하는 대로 법사위를 소집해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공세에는 기본적으로 5·31 지방선거에서 부정선거를 관리할 여당 출신 법무장관을 무장해제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공격을 통해 사퇴시킬 수 있으면 좋고, 그렇지 않을 경우 최소한 정치적 중립을 지키도록 압박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당의 잠재적 대권 예비후보 중 한 명에 대한 흠집내기라는 분석도 있다. ‘낙마’한 이전총리에 이어 천장관을 제2의 타깃으로 삼고 있지 않느냐는 관측이 그것이다.

〈박영환기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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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딴 짓을 자꾸 하다 보면 자기가 본래 무엇을 해야 했는지를 까먹을 때가 종종 있는데, 지금 정치인들은 남 헐뜯는 짓을 자꾸 하다 보니 본래 정치인이 무엇을 하는 직업인지를 까먹은 것 같다. “그렇다고 학생이 공부만 할 수 있나요? 연애도 하고 놀러도 좀 다녀야지.” 라고 반박할 수 있겠으나, 모든 학생이 전혀 공부를 하지 않고 놀기만 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다. 정치인들아. 남 헐뜯고 깎아내리는 것도 좋지만, 가끔 정치도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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