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하룻밤 사랑’ 그까이꺼~

‘하룻밤 사랑’ 그까이꺼~

[스포츠칸 2006-03-12 21:56]

우연히 만나 밤새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는 다음날 아침이면 ‘빠이 빠이’ 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남과 여.

수년 전만 해도 낯이 뜨거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단어였던 ‘원나잇 스탠드’가 이제는 TV 드라마에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시대가 됐다.

기존 사랑법이나 결혼관에 익숙한 어른들에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 듯한 ‘사건’이다. 그러나 자유분방하면서 쿨한 요즘 세대에게 ‘하룻밤 사랑’은 더 이상 먼나라 풍속이 아니다. 길거리 여인이나 유흥업소 종사자들만의 얘기도 아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레이디경향과 여성포털사이트 젝시인러브가 함께 벌인 ‘XY 리서치’에서도 확인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남자 응답자 중 61%가 ‘하룻밤 사랑’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性)의 억압’을 받는 여성도 33%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경험 횟수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대부분 1∼2회를 꼽았으나, 남자 중에는 10회 이상을 꼽을 사람도 11%나 됐다.

이들은 ‘원나잇 스탠딩’의 기회를 잡기에 좋은 장소로 ‘무도회장’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나이트클럽(남자 62%, 여자 60%)과 힙합·테크노 바(남자 5%, 여자 13%)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던 것.

IT강국(?)답게 인터넷 채팅(남자 18%, 여자 15%)을 꼽은 사람도 많았다. 특히 ‘미팅이나 소개팅’(남자 4%, 여자 10%)을 선택한 응답자도 적지 않아 젊은층의 ‘초스피드 사랑’을 실감케 했다.

이들은 상대방의 요건으로는 ‘하룻밤의 사랑’인 만큼 ‘뒤탈 없는 쿨한 사람’(남자 28%, 여자 35%)을 최고의 파트너로 골랐다. ‘몸매가 좋거나 잘생긴 사람’(남자 27%, 여자 27%)과 ‘마음만 맞으면 누구든 상관없다’(남자 20%, 여자 22%)라는 대답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돈이 많아 보이는 사람’은 남자 3%와 여자 4%에게서만 호감을 얻었다.

그러나 아무리 세대가 변했어도 남녀의 성적 가치관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 원나잇 스탠딩을 해보거나 지속할 것이냐’는 물음에 남성의 65%가 그럴 것이라고 답했지만, 여성은 19%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이런 만남이 드라마·영화처럼 진지한 교제나 결혼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대부분 회의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말 그대로 ‘하룻밤 사랑’의 유효기간은 그날 밤뿐이라는 것.

한편 ‘하룻밤 사랑’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성병(남자 42%, 여자 4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를 ‘상대방과의 앞으로 관계가 두려워서’(남자 30%, 여자 20%) ‘개인신상 공개’(남자 18%, 여자 15%) ‘임신’(남자 8%, 여자 22%) 등이 이었다.

〈엄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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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국 남자의 61%, 한국 여자의 33%가 이런 경험이 있는 양 글을 써 놨다. 속지 말자. 표본 자체가 ‘젝시인 러브’에 접속하는 사람들이다. 게다가 댓글이 세 개 밖에 없는데 가장 많이 본 기사에 버젓이 올라있다니. 언론이 여론을 왜곡하기는 참 쉽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는 그냥 웃어 넘어가 줄 수 있지만 좀 더 심각하고 솔깃한 사안인 경우에는 다들 깜빡 속는다. 오죽하면 줄기세포고 뭐고 다 끝난 마당에 아직도 황우석 지지자들이 서울대에 가서 난리를 피우나. 언론은 지면을 채울 생각을 하기 전에 양심에 손을 얹고 이것이 진실인지부터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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