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인도 기차에서의 위험한 배달 그리고 세 가지 호사

인도 기차에서의 위험한 배달 (사진 출처 불명)

워낙 넓은데다 사람의 숲을 이루는 나라다보니
참 별일도 많다
그 별일이 많기에 인도 여행은 즐겁다

“당신이 10년 동안 겪을 별일을 인도에선
한달 만에 겪게 될겁니다”

인도 여행에 관한 문의를 해오는 이들에게 해주는 단골 메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별일을 인도의 일반화로 규정짓는 것이다
신문과 방송에서
인도를 다룬 내용들을 보면
한결 같이 진기명기
혹은 ‘세상에 이런 일’의 가십 뿐이다

어쩌다 다르게 다룬 내용들을 보면
지나친 과대포장 일색
이를테면 IT 강국
혹은 위대한 성자의 나라
그래서 가난해도 행복하게 사는 순수한 눈빛의 사람들

살아있는 역동적인 인도 보다는
박제화된
그래서 고정관념으로 포장된
인도를 사람들은 읽고 본다

위험하며 더럽고 가난하다
동시에 비폭력과 신비의 나라
극단적인 평가가
복제된 오리엔탈리즘의
화장품을 덕지덕지 발라버린다

위의 사진 역시 놀라운 한 컷이다
달리는 기차에 매달려
커피 혹은 밀크티로 짐작되는 찻상을
다른 칸으로 배달하고 있다
인도인의 복장으로 볼때
모르긴 해도
1등칸을 위한 배달인듯 하다

인도의 기차는 각각의 레벨이 있다
지정 좌석이 없는 칸이 있는데
인도의 대중들이 빌반적으로 이용하는 가장 저렴한 가격의 등급이다
그리고
냉방기가 없는 3등칸
이른바 위 아래로 침대 세 개가 있는 슬리핑 칸이다
보통의 배낭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등급의 기차다
그와 달리
상하 침대 두 개가 있는 2등칸과
침대 하나가 있는 1등칸이 있는데
엄청나다 싶을 정도의 고가다
물론 냉방기가 아주 강력하게 작동된다

별의 별일이 많은 나라
그 별일에 맞게
등급이 철저하게 매겨진 나라
그래서 인도는 항상 짜증을 동반하면서
동시에
흥미롭다

일상이 지겹다
심심하다
무료하다
나른하다

그러면 당신은 인도로 가셔야 할겁니다

만약 당신이 인도로 여행 계획을 잡고 계신다면
3가지 호사를 누려 볼 것을 권유합니다

첫번째는
별 다섯개짜리 호텔에서 숙박을 하지는 못할 지언정
최소한 식사 한끼 혹은 차 한잔이라도 드셔보세요
여행하면서 흔히 만나는 인도와는 현격하게 다른 모습을 당신은 느끼게 될겁니다

두번째는
초호화 특급 열차로 알려진
라자스탄의 궁전열차까지는 아니더라도
라즈다니 익스프레스 정도는 한번정도 이용해볼 것을 권유합니다
델리에서 콜카타
혹은 뭄바이에서 델리
바라나시에서 몸바이
이 정도의 긴 구간에서 말입니다

세번째는 무척 중요합니다
위의 두가지 권유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호사이지만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신이 짜이(인도식 밀크티)를 길에서 마실 때
주변의 인도인들에게
짜이 한 잔 씩을 모두 돌려보세요
가능하다면 대도시 보다는 시골 의 한적한 짜이 집이 좋습니다
근데 문제는 여성이 그럴 경우 자칫 오해를 사기 쉽습니다
동행한 남성 여행자와 함께 시도해볼 것을 권유합니다
그 후 결과는 제 각각이겠지만
독특한 경험을 아니 돌발적인 즐거움을 누리게 될지도 모를겁니다

여행자 모두에게 평화를 기원합니다
“옴 샨티 샨티 샨티”
그리고 내 안의 신이 당신 안의 신에게 경배합니다
“나마스떼!”

똠방

출처 : http://cafe.naver.com/india2004/3609

첫 번째 것은 해 보았는데, 나머지 두 개도 해 보아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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