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복희집

요즘 마산지역 맛집 찾아다니는 낙으로 살고 있는데 창동 “복희집”이라는 집이 유명하다고 해서 한 번 가 봤다. 업종은 분식집. 어릴 때 먹던 분식집 그대로라서 추억 찾기 하러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고 한다. 마산은 나름 왕년에 한국 제7의 도시였다고도 하고 그중에서도 창동은 참 번화한 지역이었다고 하더라.

무슨 건축인력

가는 길에 희한한 집이 있어서 찍어봄. 인력 사무소 같은데 소송, 이혼, 대서, 위드(?), 타자 아무거나 다 해주는 집인가 봄.

가는길 1

작은 가게라서 주차장이 있을 리는 만무하니 창동 공영주차장에 대고 찾아갔다. 이런 골목길을 지나다녔는데 안보임. 과거에는 참 번화한 곳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많이 한산하더라. 평일 낮인 것을 고려해도 많이 한산함.

가는길 2

지도 앱을 켜니 더 골목으로 들어가라 해서 들어가는 중.

가는길 3

겨우 찾았다. 왼쪽에 여고생 마스코트 그려진 집이 “복희집”이다.

정문

입구와 간판.

내부 1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그냥 조금 큰 동네 분식집같이 생김.

내부 2

또 다른 내부 사진. 저기 보이는 곳이 주방이다. 오늘은 평일 낮이라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다.

실제 만화책

벽에는 진짜 만화책 지면을 붙여 놓았는데 아내가 보더니 이거 이제 절판돼서 구할 수도 없는 만화인데 좀 아깝다 하더라.

메뉴

메뉴는 이렇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바로는 오징어 튀김, 떡볶이, 팥빙수가 유명하다고 들었다. 우리는 떡볶이, 오징어 튀김, 라면을 시킴.

떡볶이

이건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는 떡볶이. 3천 원 치고는 좀 적다. 맛은 괜찮았음.

오징어 튀김

이건 오징어 튀김. 이것도 3천 원 치고는 좀 적다. 어느 블로그에서는 여기 오징어 튀김 안에 들어가는 오징어가 진짜 통통하고 맛있다고 극찬을 해 놨던데 나는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 튀김옷도 그냥 거무죽죽하고. 아, 뜨겁기는 진짜 뜨거움. 그렇다고 맛이 쉣더훡이라는 뜻은 아니고 나름 맛있긴 함.

오징어 튀김 양념에

오징어 튀김을 떡볶이 양념에 찍어 먹은 모습.

라면

요건 라면. 달걀이 예쁘게 잘 풀어져 있다. 이것도 뭐 그럭저럭. 평타 이상.

다먹음

아무튼, 다 먹음. 양이 별로 많지 않아 보였는데 의외로 배는 부르더라. 팥빙수는 안 먹고 그냥 나왔다.

괜찮은 집이긴 한데 솔직히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만큼 맛있는 집은 아닌 것 같다. 이 부근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또 뭐 추억여행 삼아 가 봄직은 하겠지만 나는 어차피 여기 사람도 아니고 해서 그런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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