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비빔밥, 영암 카트체험, 보성녹차밭

이제 메르스도 좀 잠잠해졌겠다, 너무 쉬는 날 집에만 있었더니 갑갑해서 큰 맘 먹고 놀러나갔다. 오늘 주요 목표는 영암 F1 서킷 가서 카트 체험 해보는 것!

고속도로 길

섬진강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마침 순천에서 영암까지 고속도로가 뚫려서 길 잘 찾아가라고 표시를 해 놨다. 세상 참 좋아졌어.

운전하는 아내

이제 아내도 운전 잘 하니까 중간에 바꿔서 갔다. 편하긴 한데 서로 운전대 잡고 싶어 안달이라는 건 함은정. 평일이라 그런가 고속도로 진짜 한산하더라.

월출산

장흥 지날 때 쯤인가, 아마도 월출산 모습. 몇 년 만에 또 보는 모습인데 다시 봐도 진짜 멋지다. 근데 정작 올라가 본 적은 없음. 보기만 해도 뭔가 무시무시해 보여서……

목포

여기는 목포. 영암에서 다리 하나 건너면 목포인데 저기 새 아파트들이 들어선 모습이 멋지다. 목포는 태어나서 처음 와 보는 듯. 목포는 항구고 목표는 영암 카트경기장이지만 일단 점심부터 먹어야겠어서 목포로 향했음.

목포 폭포

어느 교차로에 인공폭포가 있는데 엄청 크다.

해빔 앞

여기가 오늘 점심 먹을 곳. 인터넷에서 유명하다 해서 찾아와 봤다. 전국 3대 비빔밥이 있다는데(누가 정했는지는 모름) 전주비빔밥, 진주비빔밥, 목포비빔밥이라고.

가게 내부

가게 내부. 깔끔하고 주방도 오픈되어 있고 시원함.

메뉴

메뉴. 인터넷에서는 저 비빔밥들 2인분 이상만 된다 하던데 실제로 갔더니 1인분씩 가능해서 나는 게살비빔밥 시키고 아내는 낙지비빔밥 시킴. 그리고 추가로 새우튀김(옆 테이블에 나오던데 정말 맛있어 보여서……) 시킴. 지배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엄청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더라. 굿굿.

술 아님

술 아닙니다. 물입니다. 우리 딸 소주잔 있으면 아기용 컵이라고 꼭 거기다가 먹겠다고 고집을 피움.

상차림

밑반찬은 이렇게 나옴. 전라도 백첩반상 뭐 그런 어마어마한 수준은 아니지만 적당히 나옴. 그리고 다 신선하고 맛있더라. 다만 저 자리가 에어컨 바로 밑 자리라서 찌짐은 금세 식어버렸다.

낙지 비빔밥

이건 아내가 시킨 낙지비빔밥. 평범한데 낙지가 참 신선하더라. 낙지는 익힌 낙지.

게살비빔밥

이건 게살비빔밥인데 달랑 참기름에 김만 들어 있어서 처음엔 초큼 실망.

게살

그리고 이게 게살. 양념은 전혀 맵지 않다고 하더라. 게살은 참고로 날 것이다.

밥 넣고

밥을 넣고,

게살 넣고

게살도 넣고,

해초

해초 및 채소도,

해초 넣고

넣었다.

비비고

그리고 싹싹 비벼서 먹으면 됨. 진짜 맛있더라. 양념은 그 양념게장 양념 맛인데 거기서 매운맛을 뺀 그런 맛. 해초랑 채소도 입에서 막 뽀독뽀독 씹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다 먹고

진짜 금세 다 먹었다. 곱빼기가 있었다면 곱빼기를 시켰을 거다.

새우튀김

그리고 새우튀김.

새우튀김 하나

큼직하다. 아주 바삭하고 뜨겁다. 나는 몇 개 안 먹었는데 우리 딸이 맛있다고 몇 개나 먹어치움. 그래, 성장기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필요하지(?)

원두커피 기계

셀프로 먹을 수 있는 자판기 커피 기계도 있고 원두커피 기계도 있다. 원두커피 먹었는데 뭐 그냥그런 맛. 스타벅스에서도 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쓴다는데 왜 이런데 머신은 맛이 다 별로일까. 하여튼 이 집 강추. 맛있고 친절하고 흠 잡을 데 없었다.

F1 경기장

그리고 한 20분 달려서 영암 F1 경기장으로 갔다. 가는 길은 참 잘 돼 있더라. 사진에 보이는 곳이 아마 실제 경기가 열리는 곳인가본데 안에서 차들이 쌩쌩 달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누가 연습중인 모양.

카트경기장

하지만 우리가 갈 곳은 바로 이 국제카트경기장. 촘 초라하다.

내부

내부 모습. 밖이 정말 더웠는데 실내는 진짜 시원하더라. 손님은 우리 뿐이고.

내부 2

회원으로 가입하면 할인혜택이 있다는데 자주 오는 거 아니면 비추라고 하시더라.

이용권

1인승, 2인승 카트가 있어서 각각 하나씩 끊었다. 가격은 10분에 각각 1만 원, 1만 5천 원. 주말에는 좀 더 비싸다고 한다. 키 155cm 미만은 혼자 탈 수 없어서 보호자와 함께 타야 함.

카트 창고

카트들이 모여있는 카트 창고.

카트타러

카트 타러 가자~

1인용 카트

이건 1인승 카트.

헬맷 쓰고

우리 딸도 헬멧 쓰고.

출발 준비

누구랑 같이 탈 거냐고 물었더니 주저없이 엄마를 택함. 그래서 둘이 탔다. 나는 나 혼자 타고 ㅎㅎㅎㅎ 2인승의 경우 운전석은 오른쪽이다. 차가 영국이나 일본에서 온 건가보지.

아, 근데 문제가 생겼다. 주행 전에 교육을 받는데 아내가 아무리 다리를 뻗어도 브레이크를 밟을 수가 없다는 것. 내가 내 카트로 밟아보니 이게 진짜 엄청 깊고 강하게 밟아야 브레이크가 겨우 듣더라. 일반 자동차로 치면 그러니깐……. 브레이크 유격이 엄청 심한 그런 격. 내가 진짜 힘줘서 밟아야 겨우 밟히는데 솔직히 뭐 이렇게 만들었나 싶더라.

결국 내가

결국 아내는 하차하고 내가 2인승 탔다. 브레이크 안 밟히면 절대 태워주지 않는다. 아내는 결국 관중석으로……

우리뿐

이 드넓은 서킷 안에 우리 뿐…… 우주미아가 된 것 같다. 이 카트가 최고 40km/h까지 나온다던데 실제로 타 보면 꽤 속도감이 있다. 게다가 안전벨트도 없어서(!!) 스릴이 장난 아님. 근데 솔직히 좀 위험하겠더라. 특히 나는 옆애 애를 태우고 달리니까 코너 돌 때 애가 휙 나가 떨어질까봐 엄청 무서웠다. 어른 혼자 타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애들 타기는 좀 위험한 것 같음. 더군다가 우리는 평일에 갔으니 널럴하게 탔지 옆에서 다른 카트들도 같이 달리고 있으면 진짜 위험할 것 같음.

그만하고 들어오세요

한 세 바퀴 돌고 나니까 그만하고 들어오란다. 원래 한 바퀴 도는데 1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내가 진짜 살살 몰았던 모양임. 근데 우리 딸은 재밌다고 또 타자고 난리났다. 근데 솔직히 좀 위험해 보여서 또 태우기 그렇더라.

다른 사람들이 여기 오면 이거 말고는 할 게 없다고 하더니 정말 좀 그렇긴 하더라. 근처에 아무것도 없어서 이거 하나 달랑 하자고 오기는 좀 부담스럽긴 함.

그래서…… 어디로 갈까 고민을 엄청 했다. 우리 딸은 원래 놀이공원 가고 싶다고 해서 나온 거라 카트 다 타고 나서도 “자, 이제 놀이공원 가자” 라고 하고 있으니…… 근데 정말 수도권 벗어나면 마땅한 놀이공원이 없다. 담양 테디움인지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이미 늦었고 어쩌지 하다가 보성 녹차밭에 가기로 함. 마침 집에 돌아가는 길 중간에 있기도 하고.

보성 카페 안

대한다원 도착해서 차 대고 카페부터 들렀다. 애가 자꾸 아이스크림 먹자고 노래를 불러서…… 여기는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카페인데 이거 하나 뿐이라 장사 진짜 잘 될 것 같더라. 다른 카페는 다원 안에 들어가면 있음.

바닐라 아이스크림

녹차밭 와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웬 말이냐. 5천 원.

녹차 빙수

그래도 녹차밭 왔으니 녹차빙수 먹어야지……. 사실 녹차빙수 뿐임. 1인분인데 8천 원. 양이 꽤 많다. 2인분 시켰으면 큰일날 뻔.

대한다원 들어가는 길

대한다원 들어가는 길. 입장료 1인당 4천원, 미취학 아동 무료.

혼자 달려가는 딸

신 나서 혼자 달려가는 딸. 차 없는 곳에 오면 저렇게 내버려둬도 좋아서 좋다. 살쪄서 운동 좀 빡세게 시켜야 됨.

경치 좋고

아따 경치 좋다. 진짜 울창하다.

수국 옆에서

수국 옆에서 사진 같이 찍음. 협조 안해줘서 힘들다.

분수

분수도 멋지다.

숲 앞에서

숲 앞에서 나. 노 난닝구 상태임.

녹차밭 멀다

녹차밭 올라가는 길. 까마득하다.

전망대 1

전망대에서 녹차밭을 관조하는 딸. 어느새 내 카메라는 뺏아서 자기 손에 들고 있다.

벤치에서

더워 죽겠는데 자꾸 안겨 있으려고 해서 겨우 벤치에 앉히고 사진 찍었다.

녹차밭

녹차밭 모습. 날씨는 더웠지만 멋지긴 멋졌다. 나는 녹차 별로 안 좋아하지만 뭔가 뜨거운 생명력이 느껴짐.

셀카

그 귀하다는 가족 셀카. 셀카봉 귀찮아서 자꾸 안 챙겨감.

대나무숲 가는길

보성 녹차밭도 꽤 복잡한데 여긴 대나무숲 가는 길. 여기 올라가면 진짜 힘들겠다.

집에 가자

요즘 해가 길어서 그렇지 벌써 7시가 다 됐더라. 집에 가야 할 때.

석양

집에 올 때는 사천 휴게소에 들렀다. 여기도 별로 안 큼. 석양이 아름답더라.

휴게소

자갈치랑 뽀로로 쥬스, 어느것 하나 놓칠 수 없다는 비장한 모습.

다음에는 빵집 투어를 갈까 생각하고 있다. 근데 이미 많이들 했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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